kt wiz 좌완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친정팀과의 맞대결에서 탈삼진쇼를 펼쳤으나 웃지 못했다.
피어밴드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피어밴드는 팀의 0-5 영봉패로 시즌 12패 째를 안았다. 팀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7월 앤디 밴 헤켄이 일본에서 국내로 복귀하면서 넥센에서 웨이버 공시된 피어밴드는 kt의 러브콜을 받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자신을 내보낸 구단인 만큼 건재함을 과시하고 싶은 것은 어느 선수나 마찬가지. 피어밴드 역시 이날 시즌 2번째로 많은 삼진을 빼앗으며 호투했다.
피어밴드는 1회 서건창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견제사로 잡아냈다. 이어 고종욱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그는 이택근을 중견수 뜬공, 윤석민을 3루수 땅볼 처리했다. 3회에는 1사 후 서건창을 안타, 폭투로 2루에 보낸 뒤 이택근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에 몰렸지만 윤석민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피어밴드는 4회 김민성을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그는 대니 돈, 박동원의 연속 1루수 땅볼 때 한 베이스 씩 진루한 김민성이 홈을 밟아 실점했다. 5회는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피어밴드는 6회에도 볼넷 2개로 2사 1,2루에 놓인 뒤 박동원의 타구를 팔뚝에 맞고 바로 1루에 송구하는 프로 정신까지 발휘했다. 이어 사과를 하기 위해 마운드로 찾아온 박동원과 포옹을 나누며 전 동료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투구수 123개를 기록한 그는 7회말 마운드를 내려왔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