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데뷔 첫 승' 김정훈, 대체 선발 성공작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9.16 16: 37

넥센 히어로즈 우완 투수 김정훈이 데뷔 7년차에 첫 승을 달성했다.
김정훈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wiz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1-0 득점 지원으로 승리 요건을 갖춘 김정훈은 팀이 5-0 승리를 거두면서 첫 승을 안았다. 팀은 홈 최종전을 kt전 9연승으로 장식했다.
원래 선발 로테이션에 따르면 스캇 맥그레거가 등판할 차례였으나 맥그레거가 지난주 허벅지 근육 염좌로 1군에서 말소되면서 빈 자리에 김정훈이 기회를 얻었다. 올 시즌 주로 롱릴리프로 등판하다가 가끔 대체 선발로 나섰던 김정훈은 이날 전까지 선발로 3경기에 나와 3패 평균자책점 8.38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김정훈은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상대적으로 타선이 약한 kt기는 했지만 처음으로 선발로서 제 역할을 다하며 자신감을 키우는 계기를 가졌다. 김정훈의 깜짝 호투로 넥센은 대체 선발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김정훈은 1회 이대형에게 안타, 오정복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에 몰렸으나 유한준을 1루수 파울플라이, 이진영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중심타선을 도려세웠다. 2회에는 선두타자 남태혁을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박기혁을 병살타 처리했다.
김정훈은 6회 2사 후 오정복, 유한준에게 이날 처음으로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손혁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하며 주위를 환기시킨 뒤 다시 투구판을 밟은 김정훈은 이진영을 2루수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 80개로 6이닝을 소화한 김정훈은 팀이 1-0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2010년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넥센에 입단했으나 통산 55경기에서 6패(1홀드)만을 기록했던 김정훈이 시즌 막판 잡은 기회를 살리며 데뷔 첫 승리를 달성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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