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이동이라고 부르는 추석과 설 등 명절이 지나면 이혼이 늘어난다는 통계가 있다. 실제로 명절이 이혼을 결심하는데 영향을 미칠까?
돌싱(결혼에 실패하고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여성 10명 중 6명과 돌싱 남성 10명 중 4명 이상이 추석같은 명절이 이혼결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리-유와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8일부터 16일까지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남녀 472명(남녀 각 23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추석과 같은 명절이 전 배우자와 이혼을 결심하는데 영향을 미쳤습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44.5%와 여성의 60.2%가 ‘영향이 매우 컸다’(남 9.8%, 여 20.8%)거나 ‘일부 영향을 미쳤다’(남 34.7%, 여 39.4%)와 같이 ‘명절이 이혼 결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영향이 별로 없었다’(남 39.8%, 여 28.0%) 혹은 ‘영향이 전혀 없었다’(남 15.7%, 여 11.8%)고 부정적으로 답한 비중은 남성 55.5%, 여성 39.8%였다.
명절이 이혼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15.7%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 자세한 응답 순위를 보면 남성은 영향이 별로 없었다 - 일부 영향을 미쳤다 - 영향이 전혀 없었다 - 영향이 매우 컸다 등의 순이나, 여성은 일부 영향을 미쳤다 - 영향이 별로 없었다 - 영향이 매우 컸다 - 영향이 전혀 없었다 등의 순이다.
한편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추석때 시가/처가에 가면 얼마나 열심히 일했습니까?’에서는 남성의 경우 ‘얼굴만 비치고 왔다’는 대답이 32.6%로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내 몫은 했다’(28.0%)와 ‘시간만 적당히 때웠다’(21.2%), 그리고 ‘잘 가지 않았다’(11.9%) 등의 순이고, 여성은 39.0%가 ‘내 몫은 했다’는 반응을 보여 첫손에 꼽혔다. 그 다음으로는 ‘시간만 적당히 때웠다’(24.2%), ‘내 일같이 정성껏 했다’(18.2%) 및 ‘얼굴만 비치고 왔다’(11.0%)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