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조니 쿠에토(30)가 투타에서 팀에 기여했다.
쿠에토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9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그는 완투로 16승(5패)째를 수확했다.
3회초와 4회초 1점씩을 준 것 외엔 실점이 없었다. 3회초 그는 선두 랜달 그리칙에게 외야 좌측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한 뒤 2사에 맷 카펜터의 볼넷과 제드 저코의 중전적시타에 첫 실점했다. 그리고 4회초에는 1사에 야디에르 몰리나의 중전안타, 외야 좌측을 향한 조니 페랄타의 2루타, 그리칙의 중전적시타에 다시 1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쿠에토는 9회초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틀어막았다. 빠른 승부를 하며 투구 수를 아낀 덕에 8회초를 마쳤을 때 90개밖에 던지지 않은 상태였고, 그는 이를 바탕으로 완투에 도전해 성공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타석에서도 팀에 보탬이 됐다. 2-2로 맞서고 있던 4회말 1사 2, 3루에 세인트루이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는 디너드 스팬을 고의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타자가 투수인 쿠에토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브랜든 벨트를 불러들였고, 이것이 결승점이었다.
번트 실패도 하며 3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지만 괜찮았다. 결승타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낸 덕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운드에서 9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을 아낄 수 있게 도운 것이 가장 컸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쿠에토로 인해 투수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팀은 6-2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가 패했다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는 혼전에 빠질 상황이었다. 세인트루이스, 뉴욕 메츠가 와일드카드 공동 선두가 될 위기였지만,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3연패를 끊고 78승 68패로 와일드카드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nick@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