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김광현, 팀 5연패의 시작-끝 될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9.16 07: 50

SK 와이번스 좌완 투수 김광현이 팀의 연패 탈출 도전 선봉에 선다.
김광현은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올 시즌 성적은 23경기 10승8패 평균자책점 3.75. 직전 등판이었던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2⅔이닝 7실점(5자책)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팀의 5연패도 그날부터 시작됐다.
당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운집한 가운데 등판에 나선 김광현은 초반부터 한화 타선의 맹공에 맥못췄고 실책의 불운까지 안으면서 조기 강판됐다. 팀은 0-14 완패를 당했다. 7연승을 노렸던 팀은 이날 완패 속 6연승을 마감했고 그 뒤로 악몽 같은 5연패에 빠졌다.

5연패에 빠진 내내 마운드가 흔들렸다. 투타 엇박자가 심해지면서 한화와의 2연전을 모두 내줬고 두산과의 2연전에서도 연패를 당했다. 15일 윤희상까지 4⅔이닝 5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오며 5-9로 패했다. 어느새 4위 LG와는 15일 기준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여전히 5위 KIA를 0.5경기 차로 따라붙어 가을 야구의 희망이 있긴 하지만 연패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에이스의 역할은 위기 때 더 중요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삼성전에 2경기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삼성의 '타격왕 전쟁' 듀오인 구자욱, 최형우가 둘다 좌타자인 만큼 이 두 선수를 꽁꽁 묶어놔야 승산이 있다. 김광현은 최근 3년 동안 구자욱에게는 21타수 4안타로 강했지만 최형우를 상대로는 24타수 10안타(1홈런)로 약했다.
6연승을 질주할 때까지만 해도 SK는 4위 경쟁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으나 최근 연패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SK에 가을 야구는 어렵고 어려운 길이다. 그 연패의 시작이었던 김광현이 연패를 끝내면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경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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