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좌완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친정팀을 만난다.
kt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피어밴드를 예고했다. 피어밴드는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넥센에서 뛴 인연이 있다. 피어밴드는 올 시즌 넥센에서 19경기 5승7패 평균자책점 4.64로 무난한 성적을 거뒀으나, 앤디 밴 헤켄이 일본에서 귀환하면서 불운의 웨이버 공시를 겪었다.
피어밴드는 밴 헤켄의 일본 무대 웨이버 소식이 전해진 뒤 어느 정도 자신의 거취를 직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t가 웨이버 공시 기간 동안 피어밴드 영입 의사를 밝히면서 다시 KBO 리그 기회를 받았다. 이후 kt에서 8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 로테이션이 닿지 않다가 양팀 마지막 시리즈에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어찌됐든 1년 반의 시간을 함께 했던 친정팀과 이제는 적으로 만나게 된 피어밴드.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는 만큼 만나기 부담스러운 상대다. 특히 피어밴드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넥센의 전력분석을 뛰어넘는 호투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는 지난 6월 11일 경기 이후로 넥센전 8연패에 빠져 있다. 전날(15일)에는 1회 6점을 내고도 6회 6-6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6-10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포스트시즌 탈락까지 확정되는 아쉬움을 안았다. 최근 들어 힘이 부치는 불펜은 이날도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피어밴드의 어깨가 더 무거운 까닭이다.
넥센 선발은 원래 스캇 맥그레거 차례였으나 다리 근육 염좌로 인해 1군에서 말소되면서 우완 김정훈이 대체 선발 기회를 안았다. 1군 성적은 31경기 4패 평균자책점 6.13. 선발 매치업에서는 앞서지만 불리한 팀 환경을 안고 있는 피어밴드가 친정팀에 건재함을 입증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