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요동치는 5강 판도, 구세주 될 외인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9.16 06: 00

매 경기 총력전, 에이스 비중 증가
외국인 투수들의 호투에 달린 5강
5강 진출을 위한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5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의 연승, 연패에 따라 5강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4위를 지키던 SK 와이번스가 5연패를 당하며 6위로 추락.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가 1경기 차로 4,5위에 있고 한화 이글스도 연승에 힘입어 5강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 외국인 투수들의 등판 경기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
15일 잠실구장에선 LG와 KIA의 빅매치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 팀이 63승 66패 1무로 똑같이 공동 4위에 올라있었다. 추석을 맞아 만원 관중이 몰린 잠실에서의 한판 승부였다. 양 팀 선발 투수도 데이비드 허프(LG)와 양현종(KIA)로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그리고 팽팽한 접전 끝에 LG가 5-3으로 승리했다. 양현종과 맞대결에서 허프가 이겼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 전까지 LG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8로 강했다. 통산 성적을 봐도 51경기에서 17승 6패 평균자책점 2.99의 기록. 자칫하면 연패에 빠질 수 있었는데, 허프가 투수전을 이끌어내면서 양현종을 무너뜨렸다. 14일 경기에서 연승이 끊겨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고 허프가 그 임무를 확실히 해냈다. 7⅓이닝 2실점의 호투였다. 최근 핸리 소사가 주춤해 고전했던 LG는 허프의 호투로 위안 삼을 수 있었다. 확실한 에이스다.
그러나 아직 2연전이 끝난 건 아니다. 16일 경기에선 KIA가 헥터 노에시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LG 선발은 우규민으로 올 시즌 성적으로 본다면 헥터에 무게가 쏠린다. 헥터는 시즌 내내 긴 이닝을 던지며 팀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수원 kt전에서도 8⅓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완봉을 노릴 만한 좋은 페이스였다. 팀 위기 때마다 흐름을 끊는 역할을 하고 있다.
SK는 어떻게든 빨리 5연패에서 벗어나야 한다. 연패가 시작된 건 역시 김광현-메릴 켈리 원투펀치가 나란히 무너졌기 때문이었다. 켈리는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김광현과 함께 가장 믿을 만한 에이스 카드라는 건 확실하다. 16~17일 나란히 출격해 반등을 이끌어야 한다. 원투펀치가 등판하는 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 브라울리오 라라의 활용도 중요하다.
한화는 지난해 에스밀 로저스라는 카드가 있었다. 시즌 막판까지 5강 싸움을 할 수 있었던 이유도 로저스의 정상급 피칭이 있었기 때문. 올 시즌은 외인의 덕을 크게 보지 못하고 있다. 5강 희망은 남아있다. 최근 7경기에서 6승(1패)으로 반전을 노리는 상황. 선발 파비오 카스티요와 구원 에릭 서캠프가 요소요소에서 잘 던져줘야 한다. 좋은 흐름에서 외인들이 무너지면 5강도 멀어질 수밖에 없다. /krsumin@osen.co.kr
[사진] 데이비드 허프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