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김상중X김병만, 역대급 아재파탈의 48시간 생존기[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9.15 19: 40

'정글의 법칙' 김병만과 김상중, 이보다 환상적인 짝꿍은 없었다. 해병대 출신의 김상중은 맨몸으로 헬기 입수마저 거뜬히 해냈고, 5년차 정글 족장 김병만은 김상중을 이끌며 어느 때보다도 의미 있고 재미있는 생존을 해냈다. 보기 드는 조합이라 웃음도 감동도 두배였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추석특집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48시간 - 김병만 with 김상중'에서는 김병만과 김상중이 남태평양에서 탄소 제로 생존에 도전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제작진의 삼고초려 끝에 '정글의 법칙'에 합류하게 된 김상중은 묵직한 카리스마는 물론, 숨겨뒀던 아재 매력까지 폭발했다. 우리가 알고 있던, 그리고 몰랐던 김상중의 민낯을 보여준 시간이었다. 
김상중은 해병대 수색대 출신일뿐만 아니라 다수의 드라마에서 액션신을 소화하며 다져온 스킬이 있었다. 10미터 상공에서 맨몸으로 헬기 입수를, 조금의 주춤거림도 없이 해낼 정도였다. 족장 김병만도 놀랄 정도로 입수부터 섬까지의 수영까지 척척 해내는 김상중이었다. 암벽 등반도 완벽했다. 손 잡는 것과 발 디디는 것도 전문가다웠다. 

'그것이 알고 싶다'나 작품 속에서 보지 못한 가벼운 매력도 유쾌하게 다가왔다. 김상중은 특유의 말장난으로 이른바 '아재 개그'를 즐겼다. 어렵게 구한 물을 마시면서 광고의 한 장면을 따라하고 장난을 치는가 하면, 또 어둠이 찾아오자 다소 무서워하는 모습도 보여 웃음을 줬다. 진중한 매력을 가진 김상중의 대반전. 자신을 '스윗한 남자'라고 소개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 탄소 제로 생존을 주제로 48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이었는데, 김상중은 친환경적인 주제가 더 의미 있다며 흡족해했다. 뿐만 아니라 버틸 때까지 버티면서 자연을 즐기고 싶어했고,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지켜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돋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상중과 김병만의 호흡도 척척 맞았다. 숭어를 잡아 고픈 배를 채우고, 쓰레기로 버려진 페트병과 나무를 주워서 섬을 탈출하기 위한 배를 만들었다. 김상중은 냄새나는 페트병도 입으로 열심히 불어 배를 완성했다. 하나 하나 손발이 잘 맞는 김병만과 김상중은 금세 서로 가까워졌다. 
두 사람은 서로의 고민과 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도 나눴다. 김상중은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면서 느낀 보람과 힘들었던 순간, 고충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병만도 '형' 김상중을 의지하면서 '정글의 법칙'을 5년간 해오면서 느낀 보람과 의미, 또 고단함 등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했다. 
낯선 '정글'에서 처음 만나 함께 자고 먹고 생존하면서 속 이야기까지 나눌 정도로 친해진 두 사람. 다시 없을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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