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기적 같은 역전승으로 염경엽 감독에게 300승을 안겼다.
넥센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wiz와의 경기에서 1회 6점을 내줬으나 7회 주효상의 2타점 결승 2루타로 역전하며 10-6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대역전승으로 kt전 8연승을 이어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2013년 감독 부임 후 통산 300승을 달성했다. 감독 300승은 16번째 기록이다. 넥센 선수들은 0-6으로 뒤져 있던 상황에서도 드라마 같은 대역전승을 일궈내며 감독에게 추석날 300승을 선물했다.
넥센은 선발 박주현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5피안타 2사사구 6실점으로 강판됐으나 황덕균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윤석민이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서건창이 2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채태인은 대타 동점 투런포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막내 주효상은 데뷔 첫 결승타를 날렸다.
경기 후 염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황덕균이 인생투를 해줬다. 채태인이 발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동점 투런을 쳐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고 주효상이 도망가는 중요한 타점을 올려 승리할 수 있었다. 힘든 경기가 될 줄 알았는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어 300승 기록에 대해 "함께 한 300승이다. 흘러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큰 의미는 없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있었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 4년 동안 나와 선수들이 경험하면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이장석 대표가 나를 감독으로 선택해주면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