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투수인 윤성환(35·삼성)의 발걸음은 계속된다. 부진했던 여름을 뒤로 하고 최근 다시 힘을 찾으며 삼성의 연승을 이끌었다.
윤성환은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7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팀 타선이 8회까지 9-0으로 앞서는 등 점수차를 많이 벌려 굳이 완봉 도전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뛰어난 완급 조절을 바탕으로 SK 타선을 막아내며 시즌 11승(10패)을 거뒀다.
이로써 윤성환은 4년 연속 11승 이상, 170이닝 이상을 기록하며 역시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임을 증명했다. 윤성환은 2013년 13승8패(170⅔이닝), 2014년 12승7패(170⅓이닝), 2015년 17승8패(194이닝)을 기록한 것에 이어 올해도 이날로 11승과 174⅓이닝을 기록했다. 현역 KBO 리그 선수로는 오직 윤성환만이 이 기록을 가지고 있다.
1회부터 무난한 흐름을 이어나갔다. 공격적인 성향인 SK 타선을 철저한 코너워크와 변화구로 이겨나갔다. 1회 선두 이명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나주환을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했다. 2회에는 1사 후 정의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박정권 최승준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힘을 냈다. 팀 타선도 2회 3점, 3회 1점을 지원해 윤성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 세 타자를 공 6개로 가볍게 범타 요리한 윤성환은 4회에도 김강민의 삼진으로, 최정을 우익수 뜬공으로,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에는 약간의 운도 따랐다. 선두 박정권에게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최승준의 강한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가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벌었다. 이후 이재원 김성현을 뜬공으로 요리하고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6회에는 2사 후 김재현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최정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7회에는 역시 2사 후 최승준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현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나갔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