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활발하게 움직인 타선을 묶어 이상적인 경기를 치른 끝에 SK를 잡고 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5회까지만 5점을 낸 타선의 응집력을 묶어 9-5로 이겼다. 삼성(58승69패1무)은 포스트시즌 진출의 작은 불씨를 유지했다. 반면 5연패에 빠진 SK(65승70패)는 포스트시즌 진출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시즌 11승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이틀 연속 폭발했다. 최형우는 홈런 두 방을 포함, 4타수 3안타 3득점 3타점의 대활약으로 4번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박한이도 3안타, 이승엽과 구자욱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상위타선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SK는 윤희상이 5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불펜도 삼성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타선은 7회까지 철저하게 침묵했고 8회 최정 조동화 김동엽의 적시타로 간신히 23이닝 연속 무득점을 끊는 데 그쳤다.
삼성이 2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선취점을 냈다. 선두 이승엽의 볼넷에 이어 백상원의 우전안타, 조동찬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낸 삼성은 이후 이흥련의 희생번트와 김상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박한이가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3회에는 선두 최형우가 윤희상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시즌 27호)를 때리며 1점을 더 보탰다.
삼성은 5회 2사 후 최형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다시 포문을 열었고 이승엽이 곧바로 중전 적시타를 쳐 최형우를 불러들였다. 반면 SK는 5회까지 단 1점도 내지 못하는 극심한 공격 난조 속에 힘없이 끌려갔다.
SK가 침묵하는 동안 삼성은 7회 쐐기를 박았다. 선두 박한이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고 이어 구자욱이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를 불렸다. 여기서 최형우가 박정배를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시즌 28호)을 터뜨리며 8-0까지 리드, 사실상 승리에 다가갔다. SK는 0-9로 뒤진 8회 1사 만루에서 최정 조동화 김동엽의 연속 적시타로 5점을 만회했으나 점수차는 너무 벌어진 뒤였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