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쿠마 히사시(35, 시애틀 매리너스)가 또 한 번의 역투로 팀에 1승을 안겼다. 또한 자신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얻었다.
이와쿠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QS)를 달성했다. 그리고 팀의 2-1 승리 속에 16승(11패)째를 거뒀다.
호투한 이와쿠마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2014년 15승(9패)을 기록한 바 있다. 9월 첫 등판까지 평균자책점이 4.01이던 그는 최근 2경기에서 13이닝 동안 자책점을 단 1점만 내주는 호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도 3.87까지 내렸다.
유일한 실점은 3회말에 나왔다. 0-0으로 맞서고 있던 3회말 이와쿠마는 선두 후안 그라테롤과 그레고리오 페팃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1사 1, 3루에서 폭투를 범해 그라테롤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후 이와쿠마는 90마일 언저리의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싱커 등을 섞어 효율적인 피칭을 이어갔고, QS 요건을 충족시키는 시점까지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 사이 팀은 카일 시거와 호세 크루스의 솔로홈런 2개로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 요건도 챙겨줬다.
7회말 선두 클리프 페닝턴의 번트안타로 다시 위기에 처한 이와쿠마는 그라테롤의 희생번트 후 마운드를 톰 윌헴슨에게 넘겼다. 이후 윌헴슨과 스티브 시섹, 에드윈 디아스가 이어 던지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해 귀중한 1승이 추가됐다.
물러나는 시점까지 이와쿠마의 투구 수는 92개밖에 되지 않았다. 그만큼 빠른 카운트에 정면 승부를 선택하며 공을 아꼈고, 그 결과 투구 수에 비해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었다. 올해 30번의 등판을 통해 그는 186이닝을 소화해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nick@osen.co.kr
[사진] 애너하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