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데뷔' 권진아, 유희열의 이유있는 자신감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9.15 11: 00

3년 만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특색 있는 보컬로 칭찬받았던 보컬리스트 권진아의 데뷔가 3년 만에 이뤄졌다. 유희열 사단에 합류하면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그래서 데뷔가 더 기다려졌고 3년을 묵힌 데뷔가 더 반갑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3에 출연했던 권진아가 드디어 데뷔한다. 오는 19일 데뷔 음반으로는 이례적으로 정규 '웃긴밤'을 발표한다. 샘김과 함께 유희열이 'K팝스타3'에 심사위원으로 합류해 처음으로 제자로 받은, 안테나에서 3년을 갈고 닦은 음반이다. 그동안 샘김과 이진아가 정식으로 데뷔음반을 발표하면서 그들만의 음악 세계를 펼쳐냈는데, 이번에 권진아는 또 어떤 색으로 입혀진 음악을 들려줄지 기대된다.
권진아는 'K팝스타3' 출연 당시부터 특유의 아련하면서도 깊은 감성이 느껴지는 보컬색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보컬리스트로서 매력적인 음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가장 큰 재산. 스무 살이라는 어린 나이답지 않게 깊은 울림이 있는 감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대되는 여성 보컬리스트다.

특히 권진아는 정식 데뷔 전부터 많은 선배 뮤지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음악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해왔다. 토이의 정규7집에 김동률과 이적, 선우정아 같은 선배들과 함께 참여했는데, 권진아가 부른 '그녀가 말했다'는 특유의 보컬적인 매력이 돋보이면서 사랑받았다. 또 이지형이나 샘김과도 작업하면서 가수로서 권진아의 다양한 면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보컬리스트로서의 몫을 충분히 해내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사실 신인의 데뷔에 정규음반을 발표한다는 것도 매우 이례적인 선택이다. 권진아의 데뷔 정규음반은 그녀의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빨리 데뷔하는 것보다 좋은 음악으로 채운 정규음반을 발표한다는 것에 더 의미를 둔 것. 그만큼 권진아에 대한 안테나의 믿음과 자신감이 탄탄하다는 것도 의미한다.
특히 권진아는 안테나에서의 3년 동안 작사, 작곡에도 열중하면서 묵묵히 정규음반에 수록될 4곡을 직접 완성했다. 보컬리스트뿐만 아니라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능성과 실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 스승 유희열의 깐깐한 눈을 통과한 곡들이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믿음이 생긴다.
권진아의 데뷔음반은 빠르게 보다는 천천히, 속을 꽉 채운 음반인 셈이다. 스무 살의 권진아가 느꼈을 소소한 감정들과 그 감성을 매력적으로 표현해낸 매혹적인 보컬의 데뷔, 그리고 그녀를 키워낸 유희열의 자신감. 보컬리스트 권진아의 음악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seon@osen.co.kr
[사진]안테나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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