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W’, 흥행 요정 이종석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9.15 09: 30

MBC 수목드라마 ‘W’의 흥행은 배우 이종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사랑하는 연인 한효주와 자신을 위협하는 김의성에게 맞서 고난을 극복해야 하는 연기를 펼치며 허무맹랑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에 ‘맥락’을 부여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작으로 만들어놓는 연기력과 대중성은 그가 왜 20대 톱배우로 불리는지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종석은 지난 14일 종영한 ‘W’에서 남자 주인공 강철을 연기하며 개연성 있는 연기를 펼쳤다. 만화와 현실을 오고가는 설정,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전개가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는데 이종석은 현실성을 입혔다. 그는 파격적인 설정에 당황스러울 수 있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래는 설득력이 있었다. 강철의 혼란스러운 감정 상태, 연인 오연주(한효주 분)를 지켜내야 하는 책임감이 안방극장에 잘 전달되게 했다.

이종석의 감정 연기는 이 드라마에서 뭉클한 요소였다. 죽음이 반복되고 위기가 거듭되는 이야기는 다소 지칠 수 있는데 이종석은 가슴 먹먹한 감정 표현으로 시청자들이 파격적인 전개에 혼란스러워 할 때 인물들의 상태와 감정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 판타지 멜로 드라마라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의 약점을 이종석이 연기로 보완한 것. 그래서 안방극장은 그가 흘리는 눈물에 안타까워하고 강철과 연주의 사랑이 이어지길 바라며 드라마를 지켜봤다.
이종석은 이 작품까지 흥행작으로 올려놓으며 무려 5연속 ‘릴레이 흥행’에 성공했다. ‘학교 2013’ 이후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피노키오’까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놓치지 않았다. 시청률뿐만 아니라 두터운 팬덤과 폭넓은 지지층을 갖고 있어 드라마 화제성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잡는 ‘흥행 요정’의 면모를 드러낸 것.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성공을 하니 그의 작품을 보는 안목이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작품을 섭렵하고 자신의 연기 색깔을 알고 있는 노력이 있기에 이 같은 좋은 선구안도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대중을 끌어당기는 소구력과 대중성만큼이나 연기력을 갖추고 있어 작품을 설득력 있게 만들기에 가능한 흥행이다.
이종석은 이 드라마가 끝난 후 영화 ‘VIP’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다. 과감한 연기 도전이자 쉬운 길을 택하지 않고 정진하는 배우의 자신감과 성실한 노력이기도 하다. ‘W’의 영웅 강철은 안방극장을 떠났지만 이종석이 스크린을 통해 보여줄 섬뜩한 악역에 대한 기대가 벌써부터 높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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