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민경훈부터 김숙까지”..JTBC의 아들딸 5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09.15 07: 55

민경훈, 성시경, 강남, 윤정수, 김숙. 이들의 공통점은 JTBC 예능으로 뜬 연예인들이다. JTBC에서 프로그램을 제대로 만나 ‘대세’ 스타로 불렸고 ‘대세’ 스타로 대활약하고 있는, JTBC가 낳은 아들과 딸이다.
강남을 제외하면 다들 꽤 오랜 시간 방송 활동을 했던 연예인들인데 어디 있다가 나타났는지 모를 정도로 참 신선하고 남다른 예능감의 소유자들이었다.
◆ ‘신(新) 돌+아이’ 민경훈

민경훈은 ‘아는 형님’에 출연하기 전까지는 ‘노래 잘하는 가수’ 또는 ‘쌈자신’이었다. 과거 노래 가사를 잘못 불러 붙은 별명이 지금까지도 이어졌었는데 ‘아는 형님’에 출연하고는 ‘예능 선무당’, ‘돌+아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얻었다. 예능계에서 민경훈의 등장은 시청자들에게나 출연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아는 형님’이 민경훈을 발굴한 건 신의 한 수라고 표현할 정도로 민경훈은 ‘아는 형님’의 최창수 PD의 표현대로 ‘물건’이었다. 보통 강호동과 함께 호흡하는 출연자들이 강호동을 무서워하는데 민경훈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민경훈은 강호동을 ‘식상한 멤버’라고 하는가 하면 강호동과 먹는 걸로 대결하며 강호동에게 굴욕을 주는 등 어디서도 보지 못한 캐릭터였다. 거기다 의리까지 있어 수많은 예능 출연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음악예능 외에 예능에는 출연하지 않고 ‘아는 형님’에서 여전히 독보적인 캐릭터로서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 ‘욕정 발라더’ 성시경
성시경은 ‘마녀사냥’으로 빵 떴다. ‘마녀사냥’ 전까지는 성시경을 예능에서 보기 어려웠고 그나마 라디오를 통해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때문에 성시경의 매력을 아는 사람만 알지, 모르는 사람은 성시경은 부드러운 목소리를 소유한 발라드 가수였다.
하지만 ‘마녀사냥’으로 그의 매력이 터졌다. ‘마녀사냥’과는 거리가 먼 사람 같았는데 이렇게 ‘마녀사냥’과 잘 어울릴 수 없었다. 어딘지 야하고 의미심장한 역동적인 제스처와 능청스러운 재연 연기, 허지웅과의 능청스러운 호흡은 물론이고 성대모사까지, 이에 ‘욕정 발라더’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마녀사냥’으로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 성시경은 이후 방송활동을 굉장히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비정상회담’을 비롯해 올리브TV ‘오늘 뭐 먹지?’, ‘올리브쇼’, KBS 2TV ‘배틀트립’, MBC ‘판타스틱 듀오’ 등의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 ‘전무후무 캐릭터’ 강남
강남은 요즘 활동은 주춤하지만 한때 예능계를 휘어잡았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오윤환 PD가 발굴한 강남은 누가 봐도 전무후무한 캐릭터였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방송 중간에 투입된 강남은 엉뚱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단 번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후 고정멤버로 활약했다. 예능 속 비슷한 캐릭터들 속에서 강남의 초긍정주의, 엉뚱솔직, 어른 앞에서 예의까지 있는 미워할 수 없는 4차원의 매력으로 대세로 떠올랐다.
이후 강남은 수많은 예능에서 러브콜을 받았고 언제든지 TV를 틀면 강남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예능에서 대활약을 펼쳤다.
◆ ‘쇼윈도 부부’ 윤정수X김숙
윤정수와 김숙은 사실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 이전까지는 예능의 감초였다. 두 사람을 보통 프로그램의 패널로 만날 수 있었는데 ‘님과 함께2’에 출연하고 나서 인생이 달라졌다.
가상결혼 예능에서는 보통 배우나 가수가 출연하는데 개그맨 가상 커플은 이들이 처음이었다. 과연 잘 될까라는 의심이 있었지만 윤정수와 김숙이 의외로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마치 실제 커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은 이들이 현실 커플이 되길 바라며 적극적으로 응원하기도 했다.
차진 케미로 ‘님과 함께2’ 시청률을 5%까지 올려놓은 두 사람은 여러 예능에서 러브콜을 받아 프로그램 MC 자리를 꿰차며 바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특히 김숙은 제52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예능상까지 수상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