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CHC 사장, ESPN 선정 올해의 경영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15 06: 03

테오 엡스타인(43) 시카고 컵스 사장이 메이저리그 최고 경영인으로 꼽혔다. 
미국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올해의 경영인으로 엡스타인 사장을 선정했다. 신시내티 레즈와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 출신의 짐 보든 ESPN 칼럼리스트는 '놀랍지 않은 1위'로 엡스타인 사장을 꼽으며 선택에 있어 이견이 없음을 강조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밤비노 저주를 풀고 지난 2011년 10월 컵스로 옮긴 엡스타인 사장은 출루율과 외야 수비, 선발투수 강화를 목표로 팀을 완성했다. 제이슨 헤이워드와 덱스터 파울러를 FA로 영입하며 최고의 외야 수비를 구축했다. 특히 계약 당시 저평가된 파울러는 타율 2할7푼3리 출루율 3할8푼7리에 OPS .832를 기록 중이고, 벤 조브리스트 역시 타율 2할6푼9리 출루율 3할8푼2리 OPS .813에 15홈런 알토란 활약이다. 

만 37세 베테랑 존 래키는 26경기에서 169⅓이닝을 던지며 9승8패 평균자책점 3.35의 수준급 성적으로 4선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여기에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영입하며 불펜을 강화한 것이 하이라이트였다. 채프먼은 이적 후 22경기에서 세이브 14개를 수확하며 평균자책점 0.87로 위력투를 펼치고 있다. 
14일까지 컵스는 92승52패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은 6할3푼9리의 승률로 2008년 이후 8년 만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나아가 유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염소의 저주를 풀고 108년 만에 정상의 자리를 넘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컵스와 5년 1850만 달러 계약이 만료되는 엡스타인 사장은 경영인으론 최고액에 연장계약을 할 것이 유력하다. 보든은 '엡스타인은 경영인 최고액을 받을 자격이 있으며 명예의 전당급으로 빛나는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평했다.  
엡스타인 사장에 이어 2위로 브라이언 캐시맨 뉴욕 양키스 단장이 선정됐다. 지난겨울 그의 단장 경력 처음으로 FA 계약을 하지 않았고, 트레이드 데드라인에는 판매자가 됐다. 그럼에도 양키스는 5할 승률에서 +9승을 거둘 만큼 체질개선이 이뤄졌다. 게리 산체스, 애런 저지, 타일러 오스틴 등 유망주 육성 정책이 빛을 발하고 있다. 
3위는 LA 다저스를 이끌고 있는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사장.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 후보로 거론되는 데이브 로버츠 신인 감독을 선임했고, 트레이드로 팔지 않고 지킨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 호세 데리온, 로스 스트리플링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인 투수 마에다 켄타는 최고의 FA 계약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재계약으로 팀에 남긴 체이스 어틀리와 하위 켄드릭도 팀 승리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에게는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리치 힐과 조쉬 레딕 영입으로 선발진과 외야 수비를 강화했다. 
이외에도 4위 데이드 돔브로스키 보스턴 사장, 5위 존 다니엘스 텍사스 레인저스 단장, 6위 바비 에반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단장, 7위 마이크 리조 워싱턴 단장 순으로 랭킹이 매겨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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