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생생톡] '새 활력소' 신본기, “2년 동안 정신적으로 성장”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9.15 10: 03

군 전역 후 내야수로 쏠쏠한 활약
"주전으로 뛰기 위해 노력"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신본기(27,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3일 경찰 야구단에서 전역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 타율 3할5푼4리(325타수 115안타) 3홈런 51타점 94득점 14도루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타격에서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원우 감독도 “신본기가 유격수로서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입단 당시 탄탄한 수비 능력을 인정받았는데 요즘 방망이도 곧 잘 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내야 전 포지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롯데로선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전력. 전역 후 곧바로 전준우와 1군에 등록된 것이 그 기대를 증명한다. 그리고 복귀 후 9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27타수 9안타) 6타점 2득점을 기록 중이다. 14일 경기에 앞서 만난 신본기는 “2년 가까이 준비를 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다. 내년 시즌을 생각하고 있었다. 등록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와 준비를 더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많은 관중들 앞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 신본기는 “1군 경기에 뛰니가 좋은 것 같다. 퓨처스리그는 조용한 곳에서 야구를 한다. 그런데 여기는 사람도 많고 응원도 많이 해주시니 좋다”고 답했다. 경찰 야구단은 야구에 집중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신본기는 “안에서 계속 운동만 하기 때문에 웨이트를 계획적으로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팀이 순위 싸움을 하면서 복귀 전력에 대한 기대가 컸다. 부담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신본기는 “(전)준우형이나 KIA (안)치홍이와 같은 전력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군대에서 했던 걸 시험해보고 내가 해야 할 걸 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마음은 가벼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년 간 가장 향상된 점으로는 ‘정신적인 부분’을 꼽았다. 신본기는 “유승안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셨다. 타격이 많이 부족했는데 그래도 향상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제일 큰 건 정신적인 부분에서 강화를 많이 한 것 이다. 경기할 때 떨리는 것도 없어지고 찬스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와 같은 부분이 좋아진 것 같다”고 답했다.
실제 경기에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 그는 “예전과 비교하면 득점권 상황이 와도 오히려 집중하게 된다. 유승안 감독님이 ‘주눅 들지 말아라. 주자 없을 때 보다 있는 게 낫지 않냐’라고 말씀 해주셨다. 그런 생각으로 들어가니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확실한 1군 주전을 노리고 있다. 신본기는 “가기 전에는 주로 백업이었다. 백업으로 뛰기 위해 야구를 시작한 건 아니다. 군대에서부터 주전 경쟁에 뛰어들어 한 자리를 꿰차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그런 노력을 많이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내야수니까 주전으로 뛰려면 수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항상 기본을 중심으로 하고 타격에서도 밀리는 모습 안 보여야 한다. 많이 준비해야할 것 같다. 상황에 맞는 플레이도 잘 해야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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