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구장 효과' 넥센, 가장 먼저 홈 마지막 인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9.15 06: 08

넥센 히어로즈가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홈 팬들에게 정규 시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넥센은 15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kt wiz와 2연전을 갖는다. 16일은 넥센의 올 시즌 정규 리그 마지막 홈경기다. 홈 우천 연기가 없던 까닭에 이미 고척에서 70경기를 다 치른 넥센은 가장 먼저 홈 최종전을 치른다. 다음날(17일) 사직 롯데전을 오후 2시에 치르면서 홈 최종전 행사는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넥센은 올 시즌 고척돔에 입성하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홈 경기에 임했다. 지난해까지 쓰던 목동구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08년 창단 후 목동에서 266승8무255패(승률 .511)를 기록한 넥센은 특히 염경엽 감독이 부임한 2013년부터는 3년간 123승2무75패(.599)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홈 승률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둥지를 옮기며 고민이 많기도 했던 넥센은 팀 컬러를 맞추며 70경기에서 42승28패로 홈 승률 2위(.600)를 질주했다. 특히 여름철 에어컨으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높여준 돔 시스템은 고척돔을 찾은 원정팀 선수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넥센은 원정에서는 29승1무30패로 승률 5할을 기록하지 못해 '홈 효과'를 톡톡이 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완전 '안녕'은 아니다. 넥센은 올 시즌 사실상 3위를 확보했고 14일 기준 2위 NC와 4경기 차로 떨어져 있어 3위로 시즌을 마감할 것이 유력하다. 준플레이오프 이상의 자리에 직행하는 넥센은 누가 상대팀으로 올라오든 홈에서 적어도 2경기는 더 치를 수 있다. 다만 KBO의 축제인 포스트시즌과 구단의 홈경기는 느낌이 다르다.
마지막 2연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상대는 넥센이 10승4패로 앞서있는 kt지만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로 넥센(3승7패)보다도 오히려 나은 모습. 특히 넥센전 완봉승의 강한 기억을 가진 주권이 15일 선발로 출격한다. 넥센과의 마지막 만남에서도 6⅔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넥센은 우완 박주현이 선발로 출격한다. 16일 선발은 스캇 맥그레거 차례지만 근육 염좌로 1군에서 말소돼 대체 선발이 필요하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고척돔 첫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박주현의 뒤를 떠받칠 불펜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넥센은 고척에서의 2경기를 치른 뒤 원정 1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넥센이 고척에서 기를 받고 시즌 끝까지 순항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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