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트릭앤트루' 전현무, 제2의 '스펀지' 탄생 예감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9.15 06: 59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 ‘트릭 앤 트루-사라진 스푼’은 과학과 마술이 만난 신개념 예능 프로그램으로 방송 내내 신기한 장면을 보여줬다. 신기한 것은 물론 과학적인 지식까지 이해가기 쉽게 전해주며 교양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스펀지’를 떠올리게 했다.
14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트릭 앤 트루-사라진 스푼‘에서는 마술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4가지 무대를 보여줬다.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짜임새와 마술쇼를 보는 듯한 신기한 광경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 프로그램의 묘미는 티비로 봐도 신기한 무대 연출이었다. 비닐팩에 꽂혀있는 연필이나 육안으로 봐도 멈춰있는 물방울과 마술이 아닌 사라지는 금속 물질까지 살면서 쉽게 보지 못하는 장면들을 통해 놀라운 감정이 들게 만들었다.

이런 놀라운 장면들을 간단한 과학원리와 몇 가지 준비물만 있다면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쉽게 볼 수 없는 장면들도 보고 그를 통해서 쉽게 과학 상식도 배우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거기에 더해 과학인지 마술인지 토론하는 연구원들의 대화도 흥미로웠다. 카이스트 출신 이장원과 신재평 그리고 공대를 나온 소진과 뛰어난 상상력을 가진 김종민과 켄까지 놀라운 현상을 보고 나름대로 원인과 이유를 분석하고 찾으며 토론하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아쉬운 점은 무대 위에서 연기를 펼치는 마술사와 과학인들이었다. 어떤 현상에 집중해서 현상을 보여주기 보다는 마술사가 연기하는지 과학자가 연기하는지에 집중하게 돼서 시선이 분산됐다. 패널들도 과학인지 마술인지를 따지기 보다는 누가 연기 하는지에 집중해서 김준현의 말대로 종영한 SBS ‘진실게임’이 될 우려도 있었다.
‘트릭 앤 트루’는 마술과 과학이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소재를 잘 섞어서 만든 프로그램이다. 실험과 무대를 통해 재미있게 과학에 접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스펀지’ 못지 않은 재미를 줬다./pps2014@osen.co.kr
[사진] '트릭 앤 트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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