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강정호 사건 무소식, 타석서 편안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9.15 05: 55

9월 들어 맹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강정호(29·피츠버그)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피츠버그의 유일한 볼거리가 되고 있다. 미 언론도 강정호가 최근 타석에서 편안함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막판 활약에 관심을 드러냈다.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후 지난 주 맹활약으로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를 수상한 강정호는 9월 9경기에서 타율 4할8푼3리, 출루율 5할7푼1리, 장타율 0.931, 4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502라는 엄청난 수치를 찍고 있다. 9월 초반 경기 일정을 건너뛰긴 했지만 좀 더 힘을 내면 ‘이주의 선수’를 넘어 ‘이달의 선수’ 레이스에서도 달릴 수 있는 상황이다.
미 CBS스포츠 또한 14일(이하 한국시간) 판타지 유저에게 제공하는 선수 간략 리포트에서 “강정호가 9월에 빛나고 있다”라면서 활약상을 높게 평가했다. CBS스포츠는 9월 6일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이후 강정호의 성적을 나열하면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음을 수치로 설명했다.

이어 CBS스포츠는 강정호를 둘러싼 사건을 의식한 듯 “이 3루수가 연관된 시카고에서의 성폭행 사건에 대한 새로운 뉴스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라면서 “하지만 그는 최근 더 많은 편안함과 함께 타석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홀가분해진 듯한 인상을 받는다고 묘사했다.
강정호는 지난 6월 성폭행 혐의로 논란을 일으켰으나 피해를 주장한 여성이 경찰 조사에 협력하지 않고 되레 연락이 두절되는 등 ‘무혐의’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논란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진 강정호는 8월 중순 어깨 부상이라는 또 하나의 암초를 딛고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편안함과 자신감까지 등에 업은 강정호는 시즌 첫 20홈런 등 유종의 미를 노린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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