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고가 다시 만난다. 국내 무대가 아닌 ACL 4강서 본격적인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FC 서울은 14일(한국시간) 중국 산둥 지난 올림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홈에서 열린 1차전서 3-1의 완승을 거둔 서울은 1-2차전 합계 4-2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은 2014년 이후 2년만에 다시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서울은 4강 진출로 이미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선착해 있던 전북 현대와 만나게 됐다.
지난 2013년 서울이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맞대결을 위해 진출했던 결승 진출 후 K리그는 3년만에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전북과 서울이 나란히 4강에 올랐기 때문. 물론 4강행 주인공은 단 한팀이다.
동아시아와 서아시아가 나뉘어 열리는 ACL은 결승에서만 맞대결을 펼친다. 따라서 전북과 서울 중 한 팀은 무조건 떨어져야 한다.
그러나 모두 물러설 수 없다. 일단 산둥을 꺾은 서울은 올 시즌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시즌 초반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감독이 갑작스럽게 변하면서 어려움이 생겼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의 서울은 차츰 자리를 잡으면서 K리그와 ACL 그리고 FA컵을 병행중이다.
하지만 서울이 가장 원하는 것은 ACL 우승이다. K리그와 FA컵 모두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ACL 우승에 대한 목마름은 대단하다. 2013년 결승에서 서울은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종합 스코어 3-3이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광저우에 우승를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지난 2014년에는 4강 진출에 실패하며 아시아 정상 정복을 위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현재 서울의 의지가 대단한 것은 뻔한 일이다. 이미 황선홍 감독도 자신의 목표로 ACL 우승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지난 여름 서울 감독 부임 기자회견서 황선홍 감독은 " ACL 우승이 가장 중요하다. 섬세하고 빠른 축구를 발전시켜 조금 더 역동적인 축구를 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분명히 서울은 운도 따랐고 결국 4강에 올랐다. 하지만 상대인 전북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전북은 13일 전주에서 열린 8강 2차전서 상하이 상강에 5-0의 완승을 챙겼다. 1차전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전북은 합계 5-0으로 4강에 먼저 올랐다.
전북 선수들은 내심 4강 상대로 서울을 원했다. 이미 올 시즌 3차례 대결서 모두 승리했기 때문이다.
전북은 지난 2011년 ACL 결승전에서 알 사드(카타르)에 승부차기 끝에 2-4 패, 우승컵을 놓쳤다. 하지만 당시 주포 이동국이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많은 찬스가 있었지만 결국 알 사드를 넘지 못했다.
따라서 4강서 만나게 된 서울과 전북 모두 ACL 우승에 대한 목마름이 크다. K리그 최고 흥행카드로 자리매김한 서울과 전북이 만나면서 ACL4강전도 큰 각광을 받게 됐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