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석, 서울에서 생애 3번째 태백장사 등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9.14 18: 18

문준석(수원시청)이 14일(수)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 추석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kg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김성용(제주특별자치도청)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2012년 대학생 신분으로 출전한 ‘2012 설날장사씨름대회’서 생애 첫 태백장사에 올랐던 문준석은 ‘2013 추석장사씨름대회’에 이어 생애 3번째(12 설날대회, 13 추석대회, 16 추석대회) 태백장사에 올랐다.
문준석의 우승을 예견한 이는 몇 되지 않았다.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수원시청으로 이적한 수원시청은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이적했지만,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문준석 역시 “제주도청에서 수원으로 이적 했을 때 태백장사에 등극한 후 이적되었기 때문에 자만심이 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준석은 8강에 김성하(구미시청), 4강에서는 이주용(증평군청)에게 모두 2-1 역전승을 거둔 뒤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은 문준석과 김성용의 맞대결이었다. 특히, 두 선수는 지난해와 올해 2번 만나 2번 모두 김성용이 승리했었다.
그리고 많은 이들 예상처럼 김성용이 결승 시작과 함께 빗장걸이로 문준석을 눕혔다. 그러나 문준석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덮걸이로 1-1을 만든 뒤 한판을 더 가져와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태백장사까지 마지막 한 판을 남겨둔 문준석은 김성용의 공격을 되받아치는 동시에 뒷무릎치기를 성공시켜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문준석은 “정말 길었다. 태백장사를 다시 하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 나에게는 30년 같은 시간이었다”며 “올해 6월에 결혼하고 몬가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다시 시작하고 생각한 것이 좋은 결과는 가지고 왔다. 아내에게 고맙고, 다른 곳에서 함께 해주신 아버지에게 큰 힘을 얻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가 팀의 스타트를 잘 끊은 만큼 내일(15일)하는 금강급(90kg이하) 문형석, 임태혁, 이승호 선수가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통합 씨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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