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최준석(롯데 자이언츠)의 한 방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준석은 1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회 대타로 출전해 극적인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준석의 결승 스리런을 앞세운 롯데는 kt에 8-7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전날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이날 kt와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을 펼쳤다. 1회 2득점했지만 3실점하며 곧바로 리드를 내줬다. 이후 3회 1점, 5회 1점으로 4-3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kt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6회 유민상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대거 4득점에 성공. 단숨에 경기를 7-4로 뒤집었다. 윤길현이 또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롯데로선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7회 바뀐 투수 장시환을 공략했다. 1사 후 황재균, 강민호가 연속 안타를 치고 기회를 만들었다. 김문호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맞았고 김상호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5-7로 추격했다.
경기 내내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그러나 2사 1,2루 기회, 신본기 타석에서 최준석을 대타 카드로 꺼내들었다. 최준석은 8월부터 부진이 이어지고 있었다. 9월 9경기에서 10타수 2안타에 그쳤다. 대타로 제 몫을 해주지 못했으나 이날만은 달랐다. 최준석은 장시환의 2구 가운데 패스트볼(149km)을 제대로 받아쳐 좌중간 스리런포로 연결시켰다.
최준석의 시즌 17호 홈런이었다. 또한 지난 8월 13일 인천 SK전 이후에 거의 한 달 만에 터진 홈런. 대타 홈런은 시즌 31호이자 통산 796호의 기록이다. 아울러 최준석 개인으로선 10번째 대타 홈런. 최근 대타 홈런은 지난 8월 3일 사직 넥센전에서 기록했던 3점 홈런이었다.
최준석은 최근 부진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팀 타선이 다소 막혀있던 상황에서 나온 귀중한 홈런이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