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한일 600홈런] 대기록 달성-승리, 두 마리 토끼 사냥 성공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9.14 17: 30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이번에도 대기록 달성과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이승엽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한일 통산 600홈런을 달성했다. 1-0으로 앞선 2회 무사 주자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한화 선발 이재우와 1B1S에서 3구째 포크볼(130km)을 잡아 당겼고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10m. 
이승엽은 올 시즌 개인 통산 최다 타점 신기록과 역대 최고령 및 최소 시즌 2000안타 등 한국 야구사에 큰 획을 그을 만한 대기록을 달성했으나 마음껏 웃지 못했다. 

이승엽은 8월 24일 대구 SK전서 0-1로 뒤진 2회 무사 2루서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개인 통산 최다 타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러나 삼성은 3-4로 아쉽게 패했다. 7일 대구 kt전에서도 3회 좌전 안타, 7회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최고령 및 최소 시즌 2000안타를 달성했다. 이날 삼성은 kt에 9-13으로 덜미를 잡혔다.
이날 만큼은 달랐다. 삼성은 한화와 공방전 끝에 9-6으로 이겼다. 삼성은 5-6으로 뒤진 7회 1사 후 박한이의 좌월 솔로 아치로 6-6 균형을 맞췄다. 곧이어 구자욱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는데 성공했다. 최형우는 중견수 뜬공 아웃. 
이날 한일 통산 600홈런을 달성한 이승엽이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장민재에게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구자욱은 홈까지 파고 들었다. 이후 이지영의 내야 안타로 1점 더 추가했고 8회 박한이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그동안 대기록을 수립하고도 웃지 못했던 이승엽. 이날 만큼은 대기록 달성과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 모두 잡는데 성공한 최고의 하루가 아닐까. /what@osen.co.kr
[사진] 대구=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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