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MOBB' 음악에 입맛을 맞췄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09.14 16: 58

위너 송민호와 아이콘 바비의 크로스유닛 'MOBB'의 프로젝트 앨범이 지난 9일 0시에 발매되면서 이들에게 쏠린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두 사람은 앞서 7일과 8일 이틀 동안 각각의 솔로곡 '몸'과 '꽐라'를 발표하며 기대를 높였는데, 유닛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빨리 전화해'와 '붐벼'를 한꺼번에 공개하면서 더없이 큰 의미를 남긴 것이다.
네 곡은 힙합을 모르는 그 누가 들어도 에누리없이 좋다는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노래들이다. 여기에 이르기까지 두 사람이 걸어온 길은 짧지도, 만만하지도 않았다. 또 단순히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하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볼 수 있다.
작정하고 달려든 두 사람의 프로젝트 앨범은 잠시동안 반짝이는 순간을 담은 결과물과 무게단위의 자체가 다르다. 각각의 그룹에서도 그랬지만, 무대에만 오르면 샘솟는 이들의 열정이 좋은 성과의 핵심이다. 정박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들의 비트와 스웨그가 가진 에너지가 대중에 유효하다.

더할 것도, 덜 것도 없이 딱 떨어지는 랩이 가히 경지에 달한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터다.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을 만큼 강렬하다. 세련되고 독특한 감성을 담았기 때문인데, 송민호와 바비가 보여준 음악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외모부터 스타일까지 서로의 개성이 확실히 다르지만, 유닛 활동을 보면 마치 원래부터 한 팀이었듯 호흡이 잘 맞는 무대를 선보인다. 솔로곡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색깔도 엿보인다. 한마디로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지금까지 걸어온 음악의 길을 그대로 나열해 놓은 이번 앨범은 완성형 아티스트를 위한 밑거름을 이뤘다. 대중의 입맛에 음악을 맞춘 것이 아닌,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에 대중이 입맛을 맞춘 결과가 바로 지금이기 때문이다./osenstar@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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