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승기 넘겨준 KIA 두 번의 뼈아픈 수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9.14 16: 51

KIA에게는 뼈아픈 수비였다. 
KIA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넥센과의 14차전에서 초반 팽팽한 승부를 펼쳤으나 타선이 상대투수에게 막힌데다 수비까지 균열이 생기면서 3-7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끝내기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하며 2연승에서 끝났다. 
팽팽한 승부에서 실책은 치명적이었다. 1회부터 양팀이 공방전을 벌이면서 2-3으로 뒤진 4회초 수비. 투수 홍건희가 선두 김민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채태인을 맞아 평범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성 타구였다. 

하필이면 전날 끝내기 안타를 때린 서동욱이 타구의 바운드를 맞추지 못하며 뒤로 볼을 빠트리고 말았다. 2사가 순식간에 무사 1,3루 위기로 돌변했다. KIA 벤치는 홍건희를 내리고 최영필을 내세웠지만 2루타와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주자들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2-5로 뒤진 5회초에서도 수비가 아쉬웠다. 고종욱의 내야땅볼을 잡은 유격수 강한울이 뛰면서 송구를 시도했지만 글러브에서 볼을 늦게 빼는 바람에 1루에서 살아남았다. 심판합의 판정까지 요청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 1사후 바뀐투수 박준표가 나섰지만 윤석민에게 투런포를 맞고 사실상 승기를 건넸다. 
KIA 타선은 5회말 1사후 김주찬이 솔로포를 가동했지만 이후 14타자가 모두 봉쇄를 당하며 추격에 실패했다. 넥센은 밴헤켄이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고 이보근과 김세현까지 내보내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팽팽한 승부일수록 얼마나 수비가 중요한 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 일전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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