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한일 600홈런] 숫자로 보는 홈런 전설의 궤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9.14 17: 30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한일 통산 6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2회 무사 주자없는 가운데 한화 선발 이재우의 3구째를 공략해 우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리며 한일 통산 600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의 홈런 기록의 의미를 숫자로 풀었다. 
1-이승엽의 데뷔 첫 홈런
경북고를 졸업한 뒤 1995년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1995년 5월 2일 광주 해태전에서 이강철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터트렸다. 이승엽은 데뷔 첫해 13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거포 탄생을 예고했다. 

2-이승엽의 50홈런 이상 기록 횟수 
이승엽은 1999년 9월 2일 대구 LG전 5회 2사 1,2루 상황에서 좌완 방동민의 4구째를 받아쳐 좌월 스리런을 터트려 데뷔 첫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1999년 54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2003년 심정수(당시 현대)와 대포 경쟁을 벌이며 56개의 아치를 터트렸다. 이는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기도 하다. 
3-데뷔 3년 만에 홈런왕 등극
이승엽은 1997년 32홈런을 터트리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그해 타율 3할2푼9리(517타수 170안타) 32홈런 114타점 96득점을 기록하며 안타, 홈런, 타점 등 3관왕에 등극했다. 이승엽은 정규시즌 MVP와 1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동시 석권하는 기쁨을 맛봤다. 
5-개인 통산 홈런왕 등극 횟수
이승엽은 1997년 데뷔 첫 홈런왕(32개)에 오른 뒤 1999년(54개), 2001년(39개), 2002년(47개), 2003년(56개) 등 5차례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하며 홈런 타자의 대명사로 불리게 됐다. 
6-연속 경기 홈런 
이승엽은 데뷔 첫 50홈런 고지를 돌파한 1999년 7월 19일 사직 롯데전부터 7월 25일 대구 해태전까지 6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6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타자는 이승엽을 비롯해 찰스 스미스(당시 삼성), 이호준(당시 SK) 등 3명. 이후 이대호(당시 롯데)가 2010년 8월 4일 잠실 두산전부터 2010년 8월 14일 광주 KIA전까지 9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8-프로 최초 8년 연속 20홈런 이상 기록
이승엽은 1997년 데뷔 처음으로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뒤 지난해 8월 11일 대구 LG전 3회 상대 선발 김광삼의 초구를 받아쳐 시즌 20번째 우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한국프로야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15-월간 최다 홈런 
이승엽은 '5월의 사나이'라 불릴 만큼 5월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1999년과 2003년 5월 한 달간 15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월간 최다 홈런 신기록을 보유 중이다. 
36-이승엽의 등번호 
이승엽은 1995년 프로 데뷔할때부터 36번을 달고 뛰었다. 일본 무대 진출 후 요미우리(33, 25번)와 오릭스(3번) 시절을 제외하면 줄곧 36번을 사용했다. 이제 36번은 거포의 상징이 됐다. 아마 야구에서 팀내 최고의 거포라면 36번을 선호한다. 
56-이승엽의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
이승엽은 2003년 10월 2일 대구 롯데전서 상대 선발 이정민의 3구째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즌 56호째 솔로포를 터트리며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300-세계 최연소 개인 통산 300홈런 
이승엽은 2003년 6월 22일 대구 SK전서 2-3으로 뒤진 8회 SK 세 번째 투수 김원형의 1구째 직구(139km)를 잡아 당겨 우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이승엽은 26세 10개월 4일의 나이로 일본 왕정치가 1967년에 기록했던 27세 3개월 11일을 무려 5개월 여 앞당긴 세계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400-KBO리그 최고 개인 통산 400홈런 
이승엽은 지난해 6월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회 롯데 선발 구승민에게서 홈런을 빼앗았다. 시즌 10호째이자 개인 통산 400호째 홈런. 한국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쓰는 순간이었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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