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덴 16승’ 두산, SK 완파… 매직넘버 9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9.14 17: 12

선발 마이클 보우덴의 위기관리능력을 앞세운 두산이 3연승을 달리며 매직넘버를 한 자리 숫자로 줄였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보우덴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한 차례 기회를 놓치지 않은 타선의 응집력을 묶어 6-0으로 이겼다. 3연승을 기록한 두산(84승46패1무)은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14일 마산 경기 결과를 제하고 놓고 보면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9'다. 반면 4연패에 빠진 SK(65승69패)는 4위 탈환에 실패하며 추석 연휴를 우울하게 시작했다.
선발 보우덴은 7이닝 동안 안타 4개, 사사구 3개를 내주는 등 몇 차례 득점권 위기가 있었으나 7개의 탈삼진과 함께 이를 잘 정리하며 무실점 호투, 시즌 16번째 승리를 따냈다. 타선은 전반적으로 고전했으나 중요한 순간 박세혁 최주환 김재환의 적시타가 나오며 경기 분위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반면 SK는 선발 박종훈이 7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1자책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12번째 패배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이명기와 나주환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은 보우덴 공략에 실패하며 무기력하게 주저 앉았다. 득점권에서는 답답한 침묵이 이어졌다.
SK가 1회와 2회 득점권 기회에서 1점도 내지 못한 상황에서 두산은 보란 듯이 2회 3득점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나갔다. 2회 선두 김재환이 볼넷, 최주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김재호의 희생번트 시도 때 1루수 박정권의 실책으로 행운의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오재원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고, 이어진 2사 2,3루에서는 박세혁이 3루수 옆을 빼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3-0으로 달아났다.
SK는 3회에도 선두 이명기가 중전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0을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두산은 3회 선두 국해성의 볼넷과 오재일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최주환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가볍게 1점을 더 추가했다.
두산은 SK 선발 박종훈에 막혀 4회부터 6회까지는 추가점을 내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보우덴이 7회까지 SK 타선을 꽁꽁 막아내며 4점의 리드를 유지한 채 경기 종반을 맞이했다. 두산은 7회 허경민의 안타, 2사 후 국해성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아 박종훈을 강판시켰고, 두 번째 투수 신재웅을 상대로 대타 에반스의 볼넷, 김재환의 우전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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