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⅔이닝 3자책 QS' 박종훈, 시즌 9승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9.14 16: 43

SK 잠수함 박종훈(25)이 비교적 잘 던지고도 볼넷과 실책에 울며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박종훈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6⅔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6실점(3자책점)했다. 뒤로 갈수록 안정적인 모습이었으나 2회 찾아온 고비에서 실책이 겹치며 3실점한 것이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가 됐다. 마지막까지 버텼으나 결국 시즌 9승 달성에 실패하며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를 삼자범퇴로 무난히 넘긴 박종훈은 2회 제구 난조와 실책이 겹치며 3실점했다. 선두 김재환에게 볼넷, 최주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박종훈은 김재호의 희생번트 시도 때 1루수 박정권의 실책이 나오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오재원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박종훈은 이어진 2사 2,3루에서 박세혁에게 좌측 라인을 타고 흐르는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3회에는 추가실점했다. 역시 볼넷이 빌미가 됐다. 선두 국해성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어 오재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김재환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병살로 연결되지는 못해 1사 1,3루가 됐고 최주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다만 김재호를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고 더 실점하지는 않았다.
4회와 5회는 안정적인 투구 내용이었다. 4회에는 오재원 박세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5회에도 탈삼진 2개와 함께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하고 버텼다. 그러나 타선이 계속된 득점권 기회에서 1점도 지원하지 못하며 외로운 싸움이 이어졌다.
박종훈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특별한 위기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직전 등판인 8일 인천 넥센전(6이닝 2실점) 이후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하지만 타선은 끝까지 응답하지 못했고 박종훈은 0-4로 뒤진 7회 2사 1,2루 상황에서 교체됐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신재웅이 에반스에게 볼넷, 김재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박종훈의 자책점이 2점 더 늘었다. 6⅔이닝은 8월 3일 인천 삼성전(7이닝) 이후 개인 최다 이닝이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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