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후안 워커(24, 시애틀 매리너스)가 생애 최고의 역투로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워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9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완봉으로 시즌 6승(10패)째를 거뒀다.
기록에서 볼 수 있듯 이날 그의 투구는 압도적이었다. 마이크 트라웃, 앨버트 푸홀스가 버틴 에인절스의 중심타선에도 주눅이 들지 않은 그는 6회말까지 노히터를 이어갔다. 6회말 2사에 케일럽 코워트의 유격수 땅볼 때 케텔 마르테의 송구 실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퍼펙트였다.
경기 직후 그는 “공을 낮게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정규시즌을 3주 남겨두고 기술적으로도 변화를 줬다. (전력분석) 영상도 많이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캇 서비스 감독도 전체적으로 낮게 깔린 공을 칭찬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그는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고 3안타만 허용했다.
모든 공들이 마음에 들게 들어갔다. 워커는 “편하게 던졌고,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커브가 날카로웠고, 체인지업도 정말 좋았다”고 돌아봤다. 서비스 감독 역시 “오프스피드 피칭이 훌륭했다”며 그의 체인지업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nick@osen.co.kr
[사진] 애너하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