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노히터' 워커, 7연승 이끈 11K 완봉 역투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9.14 13: 46

 시애틀 매리너스의 타이후안 워커(24)가 노히터는 해내지 못했지만 최고의 역투를 펼치며 팀의 7연승을 주도했다.
워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9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했다. 팀의 8-0 승리 속에 그는 완봉으로 가볍게 시즌 6승(10패)에 성공했다.  
이날 에인절스 선발이 이번 시즌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71로 뛰어나지 않은 알렉스 마이어였지만, 워커 역시 이날 이전까지 5승 10패, 평균자책점 4.64로 평범한 성적을 올리고 있어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워커는 에이스급 피칭으로 팀을 편안케 했다.

6회말 2사까지 퍼펙트가 이어졌다. 2사에 나온 케일럽 코워트는 유격수 방면으로 땅볼을 쳤지만, 케텔 마르테의 송구 실책으로 1루를 밟을 수 있었다. 하지만 워커는 후속타자 유넬 에스코바를 3루 땅볼 처리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노히터까지 깨진 것은 7회말. 선두 콜 칼훈을 상대한 워커는 초구에 볼을 던진 뒤 2구째에 스플리터를 선택했다. 그러나 칼훈이 친 타구는 내야수들의 수비 범위를 빠져나가는 우전안타가 됐다.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린 워커는 앨버트 푸홀스에게도 좌전안타를 내줘 처음으로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계속 던진 그는 완봉승은 놓치지 않았다. 9회말도 무실점으로 막은 그는 통산 3번째 완투이자 첫 완봉을 달성했다. 투타의 조화 속에 시애틀의 7연승을 완성하는 역투였다. 치열하게 와일드카드 경쟁을 지속하고 있는 시애틀은 워커 덕분에 불펜을 아끼면서 손쉽게 1승을 추가했다. /nick@osen.co.kr
[사진] 애너하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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