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초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해민(삼성)이 구단 최초 2년 연속 50도루를 달성한 소감을 전했다. 박해민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50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1-1로 맞선 삼성의 5회말 공격. 1회 좌익수 파울 플라이, 2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박해민은 무사 1루 상황에서 한화 선발 이태양에게서 우전 안타를 빼앗았다. 그리고 박한이 타석 때 2루를 훔치며 2년 연속 50도루를 달성했다.
프로야구 원년 멤버 삼성에서 50도루 고지를 밟은 선수는 김상수(2014년)과 박해민(2015, 2016년)이 유이하다. 무엇보다 2년 연속 50도루 달성은 박해민 뿐이다. 그래서 일까 박해민은 "구단 최초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해민은 4월 타율 1할7푼3리(81타수 14안타) 1홈런 6타점의 악몽과 같은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 야구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4월의 부진이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이를 극복하는 요령과 한창 좋을때 야구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 많은 걸 배웠다".
4월 한 차례 도루를 성공시키는데 그쳤으나 50도루를 달성했다는 건 고무적이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박해민은 "4월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50도루를 달성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했던가. 박해민은 "구단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50도루를 달성하게 된 건 기쁜 일이지만 팀 성적이 저조한 게 너무 속상하다. 팀 순위에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면 더 좋았을텐데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