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이승엽 덕분에 야구에 눈을 뜨게 됐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9.14 13: 01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한일 통산 600홈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승엽(삼성)에 대한 칭찬을 듬뿍 했다. 
김성근 감독은 1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어제 만루 상황에서 이승엽이 600홈런을 달성하는 줄 알았다"면서 "정말 대단한 타자다. 체력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게 관리했다는 게 대단하다"고 엄지를 세웠다. 
이승엽이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할 당시 타격 인스트럭터를 맡았던 김성근 감독은 "당시 이승엽은 자신과의 싸움 속에 있었다. 일본 잔류와 국내 복귀를 놓고 고민했었는데 기술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었다. 하루에 1000개 이상 스윙 훈련을 소화했었다"고 옛 추억을 떠올렸다.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는 이승엽의 좌우명처럼 끊임없는 노력 끝에 2005년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김성근 감독은 "일본 삿포로에서 30홈런을 달성했을때 정말 기뻤다. 이승엽이 30홈런을 달성하면서 홈런 타자로서 인정을 받게 됐다. 경기 후 숙소에서 캔맥주를 함께 마셨던 기억이 난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김성근 감독은 "이승엽 만큼 국제 대회에 강한 선수는 없었다. 특히 일본전은 아주 강했다. 이승엽이 없었다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진출은 힘들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엽 덕분에 야구에 눈을 뜨게 됐다"는 김성근 감독은 "이승엽이 없었다면 지바 롯데에 가지 못했고 승패를 떠나 감독의 어려움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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