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강정호(29·피츠버그)가 고의4구 포함 볼넷 2개를 추가하며 8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팀은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강정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 펜실베니아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 선발 5번 3루수로 출전,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2할7푼1리에서 2할6푼9리로 조금 떨어졌으나 8경기 연속 출루에는 성공하며 감을 이어나갔다. 피츠버그(69승74패)는 2-3으로 뒤진 9회 로드리게스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5-3으로 역전승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애셔와 상대한 강정호는 2회 첫 타석에서 이닝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2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2구째 82마일 커브를 받아쳤으나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 피츠버그는 3회 머서의 2루타와 노바의 희생번트, 프레이저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강정호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91마일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2루수 뜬공에 머물렀다. 피츠버그는 4회 실책으로 1점을 내줬고, 6회 1사 2,3루에서는 하워드의 땅볼 때 역전을 허용하며 1-2로 끌려갔다.
강정호는 7회 동점의 발판을 놨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차분에게 공을 골라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조이스도 볼넷으로 뒤를 받치며 1사 1,2루가 됐고 서벨리까지 볼넷을 얻어 안타 없이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머서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며 3루 주자 강정호가 홈을 밟았다. 다만 피츠버그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역전에 이르지는 못했다.
피츠버그는 8회 1사 후 매커친이 우전 안타를 치며 앞서 나갈 기회를 잡았다. 이어 폴랑코 타석 때 보크로 매커친이 2루까지 갔다. 폴랑코가 삼진으로 물러나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강정호가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네리스는 강정호와의 승부를 피해 고의사구로 후속 타자 플로리먼을 선택했다. 결국 플로리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기회 뒤에는 역시 위기였다. 8회 마운드에 오른 리베로가 1사 후 퀸에게 볼넷, 프랑코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2루에 몰렸다. 이어 조셉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가 됐고 갈비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결승점을 내줬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저력이 있었다. 9회 고메스를 상대로 선두 서벨리가 볼넷을 골랐고 머서가 2루타로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로드리게스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역전 3점포를 쳐 경기를 뒤집었다. 피츠버그는 9회 왓슨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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