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연을 키워라' 삼성, 에이스 육성 프로젝트 가동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9.14 11: 12

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 육성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장차 삼성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꼽히는 우완 정통파 최충연이 그 주인공이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최충연은 두 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랐으나 승리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11.12. 류중일 감독은 최충연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좀 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최충연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김현욱 컨디셔닝 코치와 조진호 불펜 코치가 최충연을 1대1 집중 지도한다. 현역 시절 '성실의 대명사'로 잘 알려진 김현욱 코치는 선수들에게 강도높은 훈련을 시키며 '독사'로 통한다. 아직 몸이 다 만들어지지 않은 최충연에겐 가장 필요한 존재다. 

최충연은 "말 그대로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어주신다. 코치님께서 마련해주신 훈련 스케줄대로 하고 있는데 뭔가 근육이 꽉 차는 느낌이랄까. 허리 회전이 확실히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체중 증가를 위한 식이 요법도 병행하고 있다. 훈련 전후 뿐만 아니라 틈만 나면 영양 보충제를 챙겨 먹는다. 
효과는 만점. "훈련량이 많지만 잘 먹으니 체중이 빠지지 않는다. 몸무게는 그대로인데 뭔가 근육이 꽉 찬 느낌이 든다. 그 덕분인지 예전과 달리 훈련량이 많아도 지치지 않는다". 
최충연은 조진호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1주일에 한 번씩 하프 피칭을 소화한다. 그는 "공을 던질때 자꾸 몸이 덮히는데 그때마다 조진호 코치님께서 지적해주신다"고 말했다. 
구속 회복은 최충연의 가장 큰 과제. 그는 "주변에서도 스피드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시는데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다. 옆구리 부상 이후 허리 회전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겐 올 겨울이 정말 중요하다. 올 겨울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다라 앞으로의 야구 인생이 좌우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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