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생생톡] 캡틴 강민호, “144경기 끝까지 최선 다해야 한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9.14 06: 09

롯데, 4위 KIA-LG에 5.5경기 차... 어려운 5강
“순위 상관 없이 최선 다해야 한다”
“144경기, 최선 다해야 할 의무 있다”.

강민호(31,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처음 주장을 맡았다. 지난해 타율 3할1푼1리 35홈런 86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 2013~2014시즌 2할 초반대의 타율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강민호는 구단, 그리고 팬들이 기대했던 그 모습대로 돌아왔다. 올해는 주장이라는 임무까지 부여받았고 여전히 타율 3할대 그리고 20홈런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부상으로 주춤했다. 지난 8월 20일 오른 무릎 외측부 인대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한창 5강 싸움을 해야 하는 롯데로선 날벼락과 같은 소식이었다. 게다가 안중열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롯데 포수진은 위기에 놓였다. 최근 김준태가 고군부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위기에서 강민호는 1군에 복귀했고 복귀 후 매 경기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특히 13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결정적인 쐐기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강민호는 이날 경기 후 “복귀하고 나서 타격감이 별로 안 좋았다. 매 경기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 경기가 얼마 안 남은 만큼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명타자로 뛰고 있는 부분을 두고 “몸 상태가 좋았으면 포수로 1~2경기 뛰고 싶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일단 팀에서 지명타자라는 역할을 줬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주전 강민호가 빠지면서 김준태가 주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김준태는 올해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5리 1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격보다는 주루나 그 외 부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황당 주루 플레이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민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에게 조언을 아끼지 안고 있다. 13일 경기가 끝난 후에도 김준태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강민호는 주전 포수로 뛰고 있는 김준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김)준태도 많이 힘들 것이다. 그것도 본인이 커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잘 이겨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준태 뿐만이 아니라 주장으로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넨다. 그는 “지난 일은 어쩔 수 없다. 후배들에게 그런 조언을 많이 해준다. 고개 숙이지 말고 떳떳하게 하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롯데는 현재 공동 4위에 올라있는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에 5.5경기 차 뒤진 8위다. 17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5.5경기 차를 뒤집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기대 이상으로 연승을 달리거나 경쟁 구단들이 뒤쳐져야 한다. 하지만 강민호는 “포기할 수는 없다.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만약 순위 결정에 관여를 못한다고 해도 우리는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144경기를 열심히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많은 선수들이 순위와 상관없이 끝까지 할 생각을 하고 있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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