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최소경기 20승’ 두산, SK 완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9.13 22: 43

더스틴 니퍼트가 대망의 20승을 달성하며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 선발 니퍼트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3회 터진 김재환의 역전 3점포를 묶어 5-2로 이겼다. 2연승을 기록한 두산(83승46패1무)은 이날 마산에서 패한 2위 NC와의 승차를 8.5경기로 벌리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갔다. 반면 SK(65승68패)는 6연승 후 3연패로 미끄러지며 4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시즌 20번째 승리를 달성, 역대 최고령(만 35세 4개월 7일) 및 최소경기(25경기) 20승을 기록했다. KBO 리그 역대 17번째 20승이며, 선발승으로는 8번째, 외국인 선수 3번째, 팀 역대 3번째다.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3회 결승포를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SK는 선발 브라울리오 라라가 2⅔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불펜이 분전했으나 타선이 몇 차례 기회를 날리며 허무한 하루를 보냈다.

선취점은 SK가 냈다. 2회 선두 정의윤의 우전안타, 박정권의 좌전안타, 김강민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2사 2,3루에서 김민식이 우전 적시타, 박승욱이 우중간 적시타를 치며 2점을 먼저 얻었다. 반면 두산은 1회 2사 1,2루, 2회 1사 1,2루 기회에서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득점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두산은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3회 1사 후 국해성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라라의 1루 견제 실책 때 기사회생하며 3루까지 갔다. 이어 에반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김재환이 라라의 커브(129㎞)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시즌 34호)를 터뜨리며 단번에 역전했다.
이어 두산은 흔들린 라라를 상대로 추가점을 냈다. 김재환의 홈런 직후 양의지가 볼넷을 골랐고 2사 후 허경민의 타석 때 런앤히트 작전이 완벽하게 들어맞으며 우전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정수빈이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더 보탰다.
SK는 3회 2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두 번째 투수 김주한이 5회까지 두산의 도망가는 발걸음을 붙잡으며 힘을 냈다. 그리고 6회 쫓아갈 기회를 잡았다. 선두 박정권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김강민이 좌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번트를 위해 낸 대타 조동화가 작전에 실패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분위기가 꺾인 SK는 김민식 박승욱이 모두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SK는 7회 기회도 날렸다. 선두 이명기의 볼넷, 최정민의 번트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최정의 좌익수 뜬공 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을 더 가 1사 2,3루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정의윤이 헛스윙 삼진, 박정권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답답한 공격 흐름을 보였다.
반면 두산은 8회 선두 오재원의 볼넷,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국해성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치며 손쉽게 1점을 도망갔다. 남은 이닝을 고려하면 쐐기타이자 니퍼트의 20승을 축하하는 한방이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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