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3G 연속 QS' 린드블럼, 되찾은 에이스 본능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9.13 21: 48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kt 위즈 타선을 틀어막고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린드블럼은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린드블럼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운 롯데는 kt에 9-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어려운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위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에 5.5경기 뒤진 상황. 5강권이 멀어져가지만 산술적으로 완전 끝난 건 아니었다. 팀 분위기가 침체됐지만 린드블럼이 중요한 순간에 호투했다. 9월 들어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의 기록이다.

롯데 타자들은 1회부터 3득점하며 린드블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린드블럼은 1회 첫 타자 이대형에게 1루수 왼쪽 번트 내야안타를 맞았다.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몸쪽 승부로 하준호를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후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남태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2회에는 하위 타순을 맞아 가볍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린드블럼의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속수무책이었다. 3회에는 첫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던진 투심 패스트볼(145km)이 높게 형성됐고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이대형에게 안타, 도루를 허용했다. 1사 3루에선 이진영을 2루수 땅볼로 솎아냈으나 추가 실점.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준 후 남태혁을 다시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안정적으로 이닝을 소화했다. 4회 6~8번 타순을 다시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 1사 후 이대형에게 안타 1개를 더 맞았지만 후속타를 막았다. 위기 순간마다 탈삼진 능력이 돋보였다. 6회에도 첫 타자 유한준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대타 유민상을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박기혁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 아웃. 박용근의 안타로 2사 1,2루가 됐으나 이해창을 삼진으로 막았다.
린드블럼은 7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졌다.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진의 부담까지 덜었다. 롯데 타자들은 5-2로 앞선 8회초에도 3득점에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 9회에도 1점을 추가했다. 린드블럼은 최고 148km의 패스트볼(17개)에 컷 패스트볼(37개), 투심 패스트볼(21개)을 던졌다. 그 외 포크볼(12개), 체인지업(5개), 커브(4개), 슬라이더(1개)까지 다양한 구종을 섞었다. 지난 시즌 에이스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는 린드블럼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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