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팀과 블리즈컨에 가고 싶다. 하지만 템포스톰이 만만치 않다. MVP 미라클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MVP 블랙이 13일 오후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 시즌3 4강 승자전서 L5를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세 시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 ‘사케’ 이중혁은 “사실 전날 팀원간 다툼이 있어서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승리를 해서 기쁘다”며 “결승에 오르고, 지난 시즌에 못간 블리즈컨까지 가게 돼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떤 다툼이 있었냐는 질문에 이중혁은 “경기 전 밴픽 문제로 항상 자주 싸우다”며 “어제는 패치 때문에 시간 압박이 심해서 평소보다 더 과격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1, 2세트 활용한 트레이서에 대해서는 “연습을 해뒀는데 쓸 상황이 잘 안 나왔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 쓰기 좋은 여건이라 사용했다”고 말했다.
2세트는 라인 클리어에 강한 조합을 꺼내든 L5가 초반 압박을 거세게 넣었지만 끝내 역전승을 거뒀다. 이중혁은 “상대 조합에 줄과 모랄레스 중위가 껴 있어서 건물 치는 속도가 느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당황하지 않고 전투 위주 오더대로 플레이 해서 역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3세트 패배 원인에 대해선 “메디브 때문에 졌다. 상대가 메디브에 대한 연구가 덜 됐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메디브를 가져가더라. 조합부터 밀려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결승 상대로 MVP 미라클과 템포스톰 중 누가 올라왔으면 좋겠냐고 묻자 이중혁은 “MVP 미라클이 올라왔으면 좋겠다”며 “당연히 형제 팀과 블리즈컨에 가고 싶다. 하지만 템포스톰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바로 다음 날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무엇을 할거냐는 질문에 “나 빼고 4명은 집에 간다. 나는 숙소에 남아서 굴단을 잡으러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며 웃음지었다.
마지막으로 이중혁은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 지난 결승에서 0-4로 지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압도적인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