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주장 박경수의 공백은 컸다. 타선의 연결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않으며 연패를 당했다.
kt는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투타에서 밀리며 2-9로 패했다. kt는 2연패로 시즌 77패(48승 2무)째를 당했다. kt 타선은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상대 투수를 무너뜨리지 못했고 결국 연패에 빠졌다.
팀 중심타자 중 한 명인 박경수는 이날 오른 발목 통증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지난 11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다쳤다. 대신 박용근이 7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했고 심우준이 3루수로 나섰다. 중심 타선에는 이진영(지명타자)-유한준(우익수)-남태혁(1루수)이 배치됐다.
박경수가 빠지면서 타선의 힘이 빠졌다. 분위기를 가져올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kt는 0-3으로 뒤진 1회말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진영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유한준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2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남태혁이 조쉬 린드블럼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말에는 심우준의 좌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이대형의 안타와 도루, 하준호의 중견수 뜬공으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진영이 2루수 땅볼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 유한준이 다시 볼넷으로 걸어 나갔지만 남태혁이 다시 삼진에 그쳤다. 2회와 4회 하위 타순은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반면 상위 타선에서 만든 기회는 대량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5회 2사 2루, 6회 2사 1,2루 기회에서 모두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7회에도 2사 1,2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번 유한준은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뒤에서 한 방을 쳐줄 타자가 부족했다. 만약 박경수가 5번 타순에 있었다면 달라질 수 있었다. 결국 kt는 타선이 주춤하며 패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박경수가 출전하지 않은 경기에서 팀 타선이 고전했다. 박경수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12경기에서 출전하지 않았다. 허벅지 통증, 손가락 피부 손상 등 부상으로 빠진 경기들이었다. 그리고 kt는 박경수가 없었던 12경기에서 1승 11패를 기록했다. 8월 초 시작된 연패도 중심 타자 유한준, 박경수가 동시에 빠지면서 시작된 바 있다. 이는 kt 선수층이 얇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krsum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