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삼성을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2회 윌린 로사리오의 결승타에 힘입어 7-6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로써 한화는 8일 대전 kt전 이후 5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삼성은 9일 사직 롯데전 이후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이승엽은 이날 타점을 추가하며 KBO 사상 첫 1400타점의 주인공이 됐고 박해민은 구단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50도루를 달성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 선두 타자 박해민이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뒤 박한이의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구자욱이 한화 선발 이태양의 실책을 틈 타 출루에 성공했다. 곧이어 최형우가 볼넷을 고르며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승엽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박한이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먼저 얻었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5회 1사 후 이성열과 하주석의 연속 안타, 허도환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정근우가 삼성 선발 요한 플란데와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는데 성공했다. 1-1 승부는 원점. 삼성은 5회말 공격 때 김상수의 좌전 안타와 박해민의 우전 안타로 역전 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박해민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다. 무사 2,3루. 박한이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으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구자욱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최형우가 중전 안타를 때려 1점 더 달아났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한화는 1-3으로 뒤진 9회 2사 만루서 대타 이양기의 싹쓸이 2루타로 극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4-3.
삼성은 9회말 공격 때 우동균의 볼넷, 김상수의 우익선상 2루타, 박해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배영섭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최선호는 홈에서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에 삼성은 합의 판정을 요청했고 결국 세이프로 번복됐다. 이후 구자욱, 최형우, 이승엽 등 중심 타선이 침묵하면서 득점 실패.
한화는 연장 12회 송광민의 중전 안타에 이어 로사리오의 우익선상 2루타로 5-4로 승기를 가져왔고 양성우의 우중간 3루타, 차일목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연장 12회 이흥련의 투런 아치로 추격에 나섰지만 극적인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