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 에릭손, "퇴장 이후 심리적으로 무너졌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9.13 21: 18

"루원쥔의 퇴장 이후 심리적으로 무너졌다".
상하이 상강(중국)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상하이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에서 0-5로 대패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상하이는 1무 1패가 돼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만난 에릭손 감독은 후반 29분에 나온 루원쥔의 퇴장을 패인으로 꼽았다. 루원쥔은 득점에 대한 욕심이 앞선 나머지 골대로 쇄도하다가 수비수 김형일의 머리를 발로 가격해 레드 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에릭손 감독은 "전북이라는 강팀을 만나서 전반전에 좋은 경기를 보였다. 후반전에 루원쥔이 퇴장을 당한 이후 심리적으로 무너진 것 같다. 그래도 전반전에 실점 없이 경기를 해서 자랑스럽다. 운이 따르지 않은 것이 우리에게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에릭손 감독은 지난달 열린 1차전 이후 0-0으로 비겨 유리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올 시즌 홈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전북에 대해서는 "홈에서 강한 건 중요하지 않다"고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반전 슈팅이 1-12로 밀리는 등 엄청난 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에릭손 감독은 "전북의 공격이 강한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수비만 하려고 한 건 아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열심히 하려고 했다. 우리가 먼저 골을 넣었다면 결과는 바뀌었을 것이다"고 답했다.
올해 첫 출전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전까지 오른 점에 대해서는 "첫 출전을 하고 얻은 성적에 만족한다. 그러나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불만족스럽다"고 만족감 속 아쉬움을 드러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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