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최강희의 노림수 '적극 공격', 상하이 대파 배경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9.13 20: 49

'적극 공격'을 외친 전북 현대가 상하이 상강(중국)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이보다 완벽한 승리가 있을까. 전북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상하이와 홈경기서 5-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결과만 압도적인 것이 아니다. 내용도 앞섰다. 전북은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며 한순간도 상하이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전북이 압도적이었다는 건 슈팅 횟수와 점유율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전북은 경기 내내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슈팅 횟수는 전반전에만 12차례를 시도했다. 반면 상하이는 단 한 번의 슈팅만 기록했을 뿐 전북의 공격을 막는데 급급했다.

전북은 내용에서의 우세를 결과로도 만들었다. 전반 7분 레오나르도의 슈팅으로 상하이의 골망을 갈랐다. 이재성의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김신욱이 뒤로 내줬고,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레오나르도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득점 과정이 완벽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6분 뒤 추가골을 만들었다. 이재성이 로페즈와 공을 주고 받으며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파고 들어 시도한 슈팅이 스커의 몸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전북은 미소를 활짝 지었고, 상하이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36분 레오나르도, 후반 38분과 후반 42분 이동국이 추가골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내용과 결과의 우세는 전북 최강희 감독이 의도한 바다. 최강희 감독은 상하이전의 키워드로 '적극 공격'을 일찌감치 선언했다. 실점하는 것이 두려워 수비적으로 나서면 전북의 장점인 공격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상하이 원정에서 1차전을 치르고 돌아온 전북은 득점에 대한 강한 자신감 속에 공격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를 준비했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최 감독은 경기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경기로 90분 안에 끝내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을 것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