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아랍에리미트(UAE)의 경기에서 판정 논란을 일으켰던 압둘라흐만 알 자심(카타르) 심판이 전북 현대와 상하이 상강(중국)의 경기에서도 판정 논란이 나오게 만들었다.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전북과 상하이의 경기는 두 팀 모두에 중요한 경기였다. 지난달 열린 1차전에서 0-0의 결과가 나온 탓에 4강 진출을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했다.
양 팀 모두 집중력 높은 경기를 펼쳤다. 순간의 방심이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당연했다.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전북의 경우 적극적인 공격을 퍼부으면서도 상하이의 역습을 막기 위해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순간의 방심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의 흐름을 끊는 장면도 여럿 나왔다. 바로 심판의 판정이다. 이날 주심을 맡은 알 자심 심판이 내린 판정 다수가 전북과 상하이의 양 팀 감독들의 신경을 건들었기 때문이다. 오심이라고 불릴 판정이 많았다.
대표적인 순간이 전반 6분에 나온 김신욱의 득점 취소다. 김신욱은 이재성의 크로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헤딩슛으로 상하이의 골문을 갈랐다. 골키퍼 얀쥔링과 충돌이 있었지만 이미 김신욱이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의 충돌인 만큼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알 자심 주심은 반칙을 선언했다.
이후에도 알 자심 주심의 판정은 논란이 될 장면이 잇달아 나왔다. 전북과 상하이 모두에게 아쉬운 순간이었지만,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은 전북이 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전북이 후반전에 5골을 넣어 큰 잡음이 나오지 않았지만 알 자심 주심의 판정이 문제를 일으킨 건 사실이다.
알 자심 주심의 판정이 논란을 일으킨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일 일본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일본과 아랍에미리트(UAE)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알 자심 주심은 득점 미인정, 페널티 지역에서의 반칙 미인정으로 일본의 강한 항의를 받았다. 항의에 만족하지 못한 일본은 AFC와 국제축구연맹(FIFA)에 항의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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