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강판이었다.
넥센 사이드암 투수 신재영이 15승에 또 실패했다.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동안 5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잘 던졌지만 갑자기 손가락 부상으로 0-1로 뒤진 가운데 강판해 15승은 불발됐다. 후속투수가 승계주자 득점을 허용해 2실점을 안았다.
쾌조의 출발이었다. 1회 세 타자를 삼진 1개를 곁들여 가볍게 셧아웃했다. 2회도 삼자범퇴로 막았고 3회 2사후 강한울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김호령을 3루 땅볼로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좌우로 휘어지는 슬라이더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4회 한 방에 흔들렸다. 0-0이던 2사후 이범호에게 직구가 쏠리면서 우월 솔로포로 이어졌다. 5회도 2사1,2루 위기가 왔지만 김호령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비록 홈런 한 방에 주춤했지만 나머지 투구는 완벽에 가까운 것이었다.
타선 지원이 부족했다. 2회 2사2루, 3회 1사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는 2사후 볼넷 3개로 만든 만루에서 박동원이 범타로 물러났다. 5회도 1사2루에서 고종욱과 김하성의 적시타가 나오지 않아 무득점 행진이 이어졌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뜻밖에 상황이 빚어졌다. 첫 타자 서동욱을 2루 땅볼로 유도하고 김주찬에게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오른손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를 보냈고 그대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중지에 잡힌 물집히 터져 투구가 불가능했다.
아쉬운 강판이었다. 신재영은 오는 18일 등판이 예정됐다. 그러나 손가락 물집 치료가 여의치 않을 경우 등판여부는 미지수이다. 따라서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남은 경기에서 15승에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