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투수 지크 스프루일이 10승을 다음기회로 미루었다.
지크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13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성적은 4이닝동안 3피안타 4볼넷 무실점. 그러나 제구력이 흔들리며 투구수가 많아 1-0으로 앞선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아 10승에 실패했다.
1회는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땅볼과 병살로 막아냈다. 2회는 2사후 이택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역시 무실점으로 버텼다. 3회도 1사후 안타와 도루를 내줬지만 서건창과 고종욱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고비는 4회였다. 1사후 윤석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윤석민의 도루를 포수 이홍구가 잡아냈다. 이후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세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위기를 초래했다. 박동원을 힘겹게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네 번째 영의 숫자를 찍었다.
그러나 투구수가 94개에 이른데다 제구력과 구위가 떨어지는 조짐을 보였다. 결국 5회부터 심동섭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4회말 이범호가 선제 솔로포를 날려 1-0으로 앞선 상황이었다. 이날 승리가 절실한 김기태 감독은 과감하게 퀵후크를 결정했고 지크의 10승도 물거품이 됐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