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영 감독,'한강블루스'..올 가을 빛낼 아트시네마 될까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9.13 16: 47

 문제적 감독 이무영 감독이 만든 '한강블루스'가 올 가을 개봉하는 아트시네마로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강블루스'는 한강 물에 뛰어든 신부가 자신을 구해준 노숙자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이 품고 있는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항상 뜨거운 작품을 만들어온 이무영 감독의 4번째 영화다. 이무영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등의 각본가로도 활동한 바 있다. 에로티시즘의 거장 봉만대 감독이 연출이 아닌 배우 출연한다. 거기에 더해 5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기태영, 신스틸러 김정석,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희정이 출연했다. 

처음으로 영화가 공개된 후 '한강블루스'를 연출한 이무영 감독은 큰 관심을 받았다. 이무영 감독의 네 번째 연출작인 '한강블루스'는 노숙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소외된 자들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이무영 감독은 지난 9일 언론 시사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상에 슬픈 일들이 많다"며 "국가 차원에서도 큰 슬픔을 당한 이들에게 위로를 주지 못하고, 그런 세상에 우리 모두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영화 속 인물들도 큰 상처가 있지만, 다른 사람의 회복에 큰 기능을 한다. 주변에 슬퍼하고 아파하는 이들이 있다면 위로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 나 또한 작은 위로를 받고 싶었고."라고 '한강블루스'를 자신있게 소개했다. 
이무영 감독은 주로 주류에서 벗어나 있는 사람들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말한다. 아버지를 납치해 돈을 뜯어내려는 자식, 남편을 두고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아내, 마약에 찌든 록커, 노숙자까지 다들 상처를 품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무영 감독이 연출하는 작품에서는 패륜, 동성애, 마약 등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며 사회의 어두운 점을 꼬집는다. 모두가 성공을 외치는 시대에 소외된 목소리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영화로서 충분히 빛이 난다. 
'한강블루스'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pps2014@osen.co.kr
[사진] OSEN DB. '한강블루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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