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골프클럽(파72, 6527야드)에서 펼쳐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CLASSIC) 2016’은 김세영(23, 미래에셋)이 가세하면서 박성현(23, 넵스)과 동갑내기 대결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총 132명의 선수가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그 중 시즌 7승을 거두면서 KLPGA 투어를 호령하고 있는 박성현과 리우 올림픽 이후 첫 국내 나들이에 나선 김세영이 출전을 확정하면서 둘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세영은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서게 된다. 지난 2015시즌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통산 5승을 거두고 있는 김세영은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지난달 열린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박성현 역시 호쾌한 장타가 장점이다. 이미 7승으로 독주체제를 갖춘 박성현은 시즌 상금 12억 원(12억1353만6667원)을 돌파, 지난 2014년 김효주(21, 롯데)가 세운 한 시즌 최다 상금(12억897만8590원) 기록을 깼다. 이제 남은 대회에서 얼마나 많은 상금 추가하는지가 관건이다.
이제 박성현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게 되면 지난 2007년 신지애(28)가 거둔 9승에 1승차로 바짝 다가서게 된다.
이밖에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태국 국가대표 포나농 파트룸(27, 볼빅)과 전 세계 랭킹 1위 청 야니(27, 대만)도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새로운 ‘메이저 퀸’ 배선우(22, 삼천리)도 눈여겨 봐야 한다. 배선우는 KL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이수그룹 제38회 KLPGA 챔피언십에서 3번의 연장 끝에 김지영(20, 올포유)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2승을 올린 장수연(22, 롯데)과 조정민(23, 문영그룹)은 세 번째 우승 트로피 수집을 노리고 있고 1승씩을 기록 중인 이승현(25, NH투자증권), 박지영(21, CJ오쇼핑), 안시현(32, 골든블루), 오지현(20, KB금융그룹), 김예진(21, 요진건설)도 다승 사냥에 나선다.
루키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올 시즌 루키 중 유일한 우승자는 이소영(19, 롯데)뿐이다. 신인상 포인트 1674점으로 이 부문에서 독주 중인 이소영을 상대로 2위(1543점)인 이정은(21, 토니모리)이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한 ‘슈퍼 루키’ 이효린(20, 미래에셋)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지난해 6450야드였던 코스 전장이 올해는 6527야드로 77야드 증가했다. 3번 홀(파4)이 361야드에서 372야드로 늘어났고 10번 홀(파4)은 376야드에서 399야드가 됐다. 13번 홀(파4)은 336야드에서 352야드로, 17번 홀(파5)은 499야드에서 526야드로 전장을 늘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긴 코스가 됐다. 늘어난 코스 전장은 선수에게 장타력을 요구할 뿐 아니라 다양한 코스 공략까지 필요하게 해 까다로운 코스로 거듭났다.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2016은 골프장을 찾는 갤러리를 위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올렛길’은 선수의 플레이를 관람하며 골프장 내 지정된 곳에서 스탬프를 받는 이벤트다. 7개의 스탬프를 전부 찍게 되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또 ITX 및 경춘선 전철을 이용해 골프장을 찾은 갤러리에 한해 입장 시 티켓을 보여주면 무료입장 혜택과 마이셸 맥주(선착순 지급) 1잔을 무료로 나눠준다.
이 밖에도 골프장을 찾은 갤러리에게 무료로 아이스크림(선착순 지급)을 제공하고, 본 대회 출전 선수가 16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할 시 마지막 라운드 시상식에서 행운권 추첨을 통해 BMW 118d 차량을 지급한다. 아울러 평소 흠모했던 선수의 사인을 받을 수 있는 팬 사인회도 마련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위로부터 김세영-박성현-배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