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거나 확 튀거나, 유형별 파일럿 예능 '정규 누가 될까' [추석 특집①]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9.13 15: 08

추석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중에서도 새로운 예능을 열심히 만드는 JTBC는 이번 명절에도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을 내놓는다. 가을 개편에 정규 편성의 자리를 꿰찰 수도 있는 ‘신상 프로그램’들이 안방극장을 찾는 것. 어디서 본 듯 하지만 익숙해서 매력적인 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통통 튀는 매력으로 무장해 젊은 시청자들을 노리는 프로그램도 있다.
# 토크쇼는 부활할 수 있을까
현재 지상파 토크쇼 중 동시간대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은 MBC ‘라디오스타’다. KBS 2TV ‘해피투게더3’가 10년 넘게 방송되고 있지만 예전만한 인기를 누리지 못하는 중. SBS ‘힐링캠프’와 멀리는 MBC ‘놀러와’ 폐지까지 최근 5년 동안 토크쇼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JTBC는 토크쇼의 위기 속에 ‘토크히어로’라는 ‘이야기 대결’ 구성을 선택했다. 토크 능력자들이 후계자들을 가르쳐 토크 대리전을 펼치는 방식의 구성이다. 한 마디로 ‘토크 배틀’이다. 과거 ‘서세원쇼’에서 유재석이라는 ‘토크 1인자’가 탄생했듯이 입담 강한 출연자들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1회는 지석진, 남희석, 박경림, 김신영, 이특이 후계자 붐, 양세찬, 예원, 이진호, 고영배(소란)와 호흡을 맞췄고 2회는 지석진, 윤다훈, 남희석, 주영훈, 박경림, 김신영이 후계자와 출연한다.

KBS 2TV 역시 토크쇼를 내놓는다. ‘헬로프렌즈-친구 추가’는 전 세대가 친구가 될 수 있는 교감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토크쇼다. '아재'와 아이돌이 만나 토크를 통해 공감을 나누겠다는 계획이다. 윤종신, 기준호, 서장훈, 허지웅, 윤두준 등이 출연한다.
# 명절 단골손님이 또 온다...여행, 춤, 노래
명절 예능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여행과 춤, 노래 예능이다. 지난 설날 특집에 방송됐던 MBC ‘톡하는대로’는 ‘톡쏘는 사이’로 제목과 구성을 변경해 돌아온다.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세 팀으로 구성된 연예인들이 전국의 네티즌이 지정해준 임무를 수행하고 대결을 펼친다. 남희석, 박수홍, 김수용이 충청도 팀, 허경환, 강남, 나인뮤지스 경리가 경상도 팀, 박명수, 홍진영, 정진운이 전라도 팀 멤버로 활약하게 된다.
제 2의 MBC ‘일밤-복면가왕’을 노리는 프로그램도 있다. 노래 대결이다. KBS 2TV ‘노래싸움-승부’는 끼 넘치는 연예인들이 음악감독과 한 조를 이뤄 1대 1 서바이벌 노래대결을 펼치는 음악 버라이어티다. 가수가 아닌 연예인 출연자들의 반전 노래실력과 각 팀들의 조합, 그리고 국내 대표 음악감독들의 치열한 두뇌싸움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은다.
KBS 2TV 댄스 대결 버라이어티 ‘웬만해선 이 춤을 막을 수 없다–붐샤카라카’는 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김수로, 이수근, 이기광, 하휘동, 김신영, 박하나, 김세정, 차은우 등이 댄스왕의 자리를 두고 대결을 벌인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을 강타한 히트 댄스곡으로 춤 대결을 펼친다.
배우 이영애의 데뷔 26년 만에 단독 예능으로 관심을 받는 SBS ‘노래 부르는 스타-부르스타’ 역시 노래 예능프로그램이다. 이영애는 ‘부르스타’를 통해 즐겨듣는 노래를 소개하고 온 가족이 함께 부르기 좋은 노래를 직접 열창할 예정이다. ‘부르스타’는 ‘노래를 통해 스타를 만난다’는 콘셉트의 하이브리드 뮤직 버라이어티로 가수 김건모를 비롯해 윤종신, 개그맨 이수근, 그룹 위너의 강승윤이 진행을 맡았다.
# 색다른 구성, 실험은 통할까
이번 파일럿 예능 중에는 연기와 예능의 만남이 눈에 들어온다. MBC ‘우.설.리(우리를 설레게 하는 리플)’은 네티즌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드라마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노민우, 허경환, 주우재, 아스트로 차은우, 트와이스 다현, 문지인이 출연해 네티즌의 댓글로 만든 드라마를 연기한다. 제작진은 네티즌이 원하는 커플을 선정해 그대로 드라마를 만들 예정이다. SBS ‘씬스틸러’는 연기 대결을 벌인다. 신동엽과 조재현이 MC를 맡은 가운데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그야말로 즉석 연기 대결이다. 박해미, 황석정, 바로, 민아, 김정태, 김신영, 오광록, 정준하 등 10명이 함께 한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조합이 있다. 바로 김구라와 차태현이 출연하는 KBS 2TV ‘구라차차 타임슬립-새 소년’이다. 두 사람과 배우 김병옥, 젝스키스 은지원, 방탄소년단 랩몬스터가 출연한다. 5인의 멤버들이 과거로 돌아가 그 시절을 체험하고 과거의 나를 찾는 ‘타임슬립 체험 버라이어티’이다. 추억을 자극하며 재미와 공감을 사는 구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MBC, SBS,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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