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9G 타율 .452' 이대호, 잠시 꺾인 상승세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9.13 14: 17

 4일 만에 선발 출장한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의 상승세가 잠시 꺾였다.
이대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팀의 6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5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시즌 타율도 2할6푼1리로 하락했다.
가장 잘 맞은 타구가 나온 것은 첫 타석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볼카운트 1B-2S에서 에인절스 선발 리키 놀라스코의 커브(74.9마일)에 정확한 타격을 했지만 빠르게 날아간 타구가 유격수 클리프 페닝턴 앞으로 가는 직선타가 되고 말았다.

이후 이대호는 세 번 연속 땅볼로 물러났다. 놀라스코를 상대로 3루 땅볼과 유격수 땅볼이 연속으로 나왔고, 투수가 바뀐 7회초에는 데올리스 게라를 만났지만 7구 승부까지 간 끝에 다시 유격수 땅볼에 그쳐 1루를 밟지 못했다.
타구는 일관적으로 내야 좌측을 향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의 유격수 땅볼은 가운데로 간 편이지만, 가운데 중에서도 2루수보다는 유격수가 잡기 편한 위치였다. 높낮이가 맞지는 않았지만 맞는 타이밍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은 우익수 플라이였다.
이날 이전까지 이대호의 타격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잠시 다녀온 뒤 콜업되어 2경기에서는 안타가 없었으나 이날 이전까지 최근 9경기에서는 타율 4할5푼2리(31타수 14안타)로 맹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오랜만에 선발 복귀한 경기에서 흐름이 잠시 끊어졌다. 하지만 애덤 린드가 손가락 부상으로 당분간은 이대호의 선발 출장이 보장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다시 안타 행진이 재개되면 큰 문제는 아니다. 이날 경기 전 그는 “안타가 나오든 안 나오든 자신 있게 돌리면 되는데 마이너에 가기 전에 그걸 못했다. 안 맞아도 다음에 치면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nick@osen.co.kr
[사진] 애너하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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